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인해 다중운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큰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내일(17일) 대입 수학능력시험 후 사고 예방을 위한 대규모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에 따르면, 오늘(16일)부터 수능이 실시되는 17일까지 이틀 동안 이뤄지는 이번 점검은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을 비롯해 경찰청, 소방청, 시․도, 시군구 등이 합동으로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도심지 인파밀집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능 종료 후 수험생 및 가족 등 도심지역에 일시적으로 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합동점검은 17개 시․도별 대규모 인파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해 실시되고, 시군구에서는 자체별 점검을 추진하는데, 먼저 시도별 수능 대비 인파밀집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 수립 및 사고 예방대책 마련 여부 등 적정성을 면밀하게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혼잡지역 안전요원 배치 및 순찰 계획, 안전사고 발생 대비 구조‧구급 대비 태세, 인파 통행에 지장을 주는 불법 건축물 점검과 동시에 코로나19 방역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늑장 대응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이 경찰을 수사함에 따라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있지만, 신속 수사 착수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오후 2시경부터 이번 112 신고 대응와 관련이 있는 서울경찰청, 이태원이 소재한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그리고 관련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참사 당일 저녁 6시경부터 사고시점인 저녁 10시15분까지와 관련한 제반 문서와 자료 등을 모두 확보해 대응 상황과 보고 시점 및 체계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경찰이 공개한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29일 10시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골목에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 전부터 사고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112를 통해 11차례나 경찰에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4건만 현장 출동 등이 대응이 있었으며, 신고 내용에는 '압사'라는 단어가 13번이나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결국 명백한 인재였다. 112로 다급하게 걸려온 시민들의 목소리와 신고지역, 신고건수 등만 제대로 확인했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관련 기사 : 사고위험 신호 묵살한 경찰...이태원 참사 비극 낳았다 경찰이 1일 공개한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 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골목에서 저녁 10시15분경 발생한 대형 압사 참사를 예방해달라고 호소하는 시민들의 신고는 총 11건이었다. 사고 전 총 11건의 신고 중 4건은 현장출동 종결, 6건은 전화상담후 종결(미출동), 1건은 처리 결과가 불명확하다. 112에 걸려온 시민들의 전화는 매우 구체적이고 긴박했다. 심지어 비명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급히 출동해서 제대로 처리만 했더라도 대형 참사가 아예 없었거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게 생생하게 담긴 112 신고 녹취록에 베어있었다. 다음은 112로 걸려온 총 11건의 신고의 시간대별 녹취록 전문이다. <1> 10월 29일 오후 6시34분 경찰관 - 긴급신고 112입니다 신고자 - 여기 이태원 메인스트리트 들어가는 길인데요 경찰관 - 이태원 메인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평소 같으면 성인 5, 6명이 지나가도 비좁다고 느끼는, 폭 4m 길이 45m(다음 지도 기준)의 골목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어져 3년만에 핼로윈을 즐기게 위핸 모여든 젊은이들에게 수많은 인파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오히려 한껏 핼로윈 분위기를 띄우는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지난 29일 저녁 10시경부터 상황은 돌변했다. 마치 도로나 강에서 일어나는 병목현상처럼 수많은 인파들이 엉키기 시작했고, 경사면 아래에 있는 이태원 지하철역 쪽으로 나가려는 인파와 음식점이 즐비한 골목안으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엉키면서 이 골목은 마치 통조림통처럼 변했다. 이 정도의 이른바 '인간 통조림' 상황은 어느 정도로 치명적일까. 인덕대 스마트건설방재학과 정창삼 교수에 따르면, 몸무게 60kg의 성인 100명이 뭉치면 6t의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날 상황처럼 밀리고 밀치는 과정에서는 최대 3배인 18t의 압력이 한 쪽으로 가해진다. 특히, 이날처럼 약 6-10도 정도의 경사로 아래쪽에 있는 인파가 넘어지고, 윗쪽에 있던 사람들이 중심을 잃어 아래 쪽으로 넘어지면서 하단부에 겹겹히 쌓이면 더 큰 충격이 가해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