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예고된 폭우...빗길 운전 조심하고 사고예방 주의

빗길 운전 치사율 1.4배 높아...안전수칙 준수해야해
미끄럼사고 발생 多, 다가오는 폭우 사고 예방 必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오는 17일까지 남부지방과 남해안 부근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예고되면서 침수피해 예방과 더불어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5년간 총 6만9062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여름철인 6~8월에 2만6194건 발생해 전체의 37.9%를 차지했다.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2.1명으로 1.5명인 많은날보다 약 1.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저번주 최대 폭우로 인해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9일 새벽 5시 55분 경에 진천군 광혜원면 평택제천고속도로 평택 방향 북진천 IC 인근에서 25톤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중앙 분리대 파편이 튀면서 맞은편 차선에서 달리던 승용차 등 9대가 파손됐다.

 

지난 7월 31일에도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남사 졸음쉼터 인근에서 5톤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다른 화물차 2대, 고속버스 1대와 추돌사고가 발생해. 화물차 운전사 60대 김 모 씨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가 오는 날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타이어의 마모가 심한 차량의 경우 수막 현상이 너무 빨리 발생하기에 운전자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미끄러질 수 있어 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다음과 같은 안전사항을 준수하며 운전해야 한다.

 

■ 비가 오는 날은 도로가 미끄러워 정지거리가 길어지기에 속도를 20% 정도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 수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이 마모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 와이퍼나 헤드라이트 등을 활용해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해야 하며, 성에가 꼈을 시 즉시 제거한다.

■ 물이 깊게 고인 곳을 지나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기에 될수록 피해서 통과해야 한다.

■ 급출발, 급핸들, 급브레이크 등의 조작은 미끄러짐이나 전복사고의 원인으로 되도록이면 여러 번 나누어 밟는 등의 기본적인 운전방법을 지켜야 한다.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빗길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위의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고 사전에 자동차와 부품 등을 점검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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