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테크기업 전부 뛰어든 ‘친환경 데이터센터’

부강테크·투모로우 워터 등 협력해 하수처리장 데이터센터 건립
건설사·IT기업 손잡고 디지털 전환 가속에 힘 실어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친환경 신사업에 대한 입김이 거세지면서, 다양한 친환경 산업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 건설사와 IT사 등 여러 기업들이 뛰어든 산업이 있는데, 바로 ‘친환경 데이터센터’ 설립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부강테크(대표 최문진)은 미국 자회사 투모로우 워터(Tomorrow Water, 대표 김동우)와 함께 ▲삼성물산 ▲도화엔지니어링 ▲BNZ파트너스 총 세 기업의 손을 잡고 ‘하수처리장 데이터센터 건립 코-플로(co-flow)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하수처리장 부지 면적을 줄이고 확보한 여유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하수를 이용한 열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본 협약을 바탕으로 5개 사는 ▲데이터센터-하수처리장 개발사업 기회 발굴 ▲데이터센터 폐열-하수처리수 활용 탄소중립 전략 수립 ▲데이터센터-하수처리 관련 신기술 교류회 시행 등을 진행해 각 기업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이같은 기술 도입으로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하수처리수로 식힌다는 장점이 있으며, 뜨거워진 냉각수를 미생물 배양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부강테크는 본 기술을 통해 작년 12월 세계최초 특허 등록을 마친 바 있다.

 

호반건설(대표 박철희·김명열·허옥)도 KT엔지니어링(대표 박종열)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사업 관련 기술·경험을 제공해 시공 협업 등을 수행한다.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면서 데이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이 메타버스, 인공지능 등 미래기술 개발에 가속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강테크 관계자는 “하수처리장과 데이터센터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코플로’ 기술은 ESG 경영을 강화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부합하는 혁신 솔루션”이라며 “본 협약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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