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맞아 다양한 수자원 지키기 “바쁘다 바빠!”

유엔 지정 ‘세계 물의 날’ 맞이 수자원 지키려는 노력
탄소중립·ESG경영·식수기금 조달 등 다양한 지원 나서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3월 22일은 수자원 보전과 먹는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지난 경북·강원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우리나라는 다시금 물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213시간 넘게 지속된 산불은 우리나라에서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진 산불로 기록됐으며, 그 원인은 오랜 시간 지속된 겨울 가뭄으로 인한 건조한 지대 때문으로 추정된다.

 

유엔 산하가 최근 공개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이 향후 30년 이내 가뭄 피해가 5~2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 물 부족과 수자원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정한 날이지만, 많은 기업과 정부가 이에 호응해 다양한 ‘물의 날’ 활동 들을 펼치고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환경부와 함께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누수 지점을 찾아내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노후 상수관을 교체해 새는 수돗물을 바로 잡는다. 본 사업 기간 동안 누수율 15% 이하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강원도내에서 가장 먼저 사업을 진행한 횡성군은 누수를 3분의 1로 줄이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좋은 성과를 거둔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예정이다.

 

더불어 환경부는 2019년부터 수문을 조금씩 개방해 낙동강의 예전 모습을 복구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수문을 개방하자 회귀성 어종들이 돌아왔고, 이어 낙동강 하천에 연어를 방류해 낙동강 생태복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재작년부터 계속해서 수돗물 사고를 겪은 인천시는 수도시설 전반에 대한 문제 개선에 나섰다.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서, 수질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센서를 설치하고 관을 세척할 수 있는 장비를 부착했다. 본 사업을 통해 수질을 자동으로 체크하고 수돗물의 질을 높였다.

 

한국수자원공사(대표 박재현)는 물 분야 국제행사인 ‘제9차 세계 물 포럼’에 참여해 물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세계 물 포럼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 안보와 개발’이다.

 

다양한 기업들도 ‘물의 날’ 캠페인에 함께했다. 이랜드(대표 김우섭·안영훈)는 물의 날을 맞이해 우간다에 우물 개발을 지원하는 식수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고객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환경·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코웨이(대표 이해선·서장원)는 일상생활 플라스틱 줄이기를 통한 바다 환경 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대한민국 대표 물 기업으로서 물의 가치를 상기하고 바다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진행했다.

 

이미 무라벨 생수병을 출시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오는 31일까지 키자니아 삼다수 체험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재생원료로 만든 제주삼다수를 증정한다.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물 절약을 배우는 ‘ECO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미래 세대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수자원 보호 실천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알리고자 기획했다.

 

수질안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가 극심해질수록 말라붙는 물 때문에 발생하는 위험이 다양하다”며 “기업과 정부, 개인까지 노력해 대응하면 모든 생명이 공평하게 누리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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