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사고사망 지도’ 공개...하루 2.3명 숨졌다

사망자 역대 최소 기록...80%이상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기본 안전수칙만 지켜도 대형사고 방지할 수 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2021년 한 해동안 산업재해 근로자에 대해 조사한 ‘산업재해 사고사망 지도’가 공개됐다. 하루평균 2.3명이 숨졌으며, 사고예방 안전수칙, 작업장 및 산재 등 고민되어야할 문제점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총 828명이며, 임금노동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고사망자 비율인 사망사고민인율 또한 0.43‱으로 집계되어 통계 이래 역대 최소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50인 미만 사업장 사망근로자 증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사고가 예방되는 현장에 대한 주의가 부족했다.

 

먼저,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서 처음으로 광역기초지자체별 사고사망 현황이 게재됐다. 지난해 사고사망자가 50명이 넘는 광역지자체는 경기 221명(26.7%), 경남 81명(9.8%), 경북 67명(8.1%), 서울 66명(8.0%)로 5지역만 더해도 전체 사고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해당 지자체 중 경기도 화성시가 32명, 경기도 평택시가 21명, 경남 창원시가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앞으로 지역 내 안전사고에 대해 유의해야할 필요성이 보인다.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법이 시행되면서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전체 사망자 중 5~49인 사업장 사망자 352명(42.5%), 5인 미만 사업장 사망자 318명(38.4%)으로 전체 사망자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재해 사망자는 업종별로 건설업이 417명으로 절반을 차지, 제조업 또한 184명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해당 사업장의 사망자 또한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소규모 현장의 사고사망자가 70%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해당 산업의 안전이 요구되고 있다.

 

재해유형으로는 추락사 351명(42.4%), 끼임사 95명(11.5%) 등 기본 안전수칙만 지키면 예방할 수 있는 ‘재래형 사고’가 절반을 차지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끼임, 깔림 등의 사고는 줄었지만 추락사 관련 사고가 크게 증가해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자료에서 눈여겨 봐야할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이 급증하면서 배달근로자 사망자도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7년 2명, 2018년 7명, 2019년 7명에서 2020년 17명, 2021년 18명으로 2017년에 비해 9배 증가했다. 이는 배달근무에 대한 안전 대책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손필훈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과장은 “지난해 사망사고는 전년 대비 54명이 감소한 828명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미흡하고 소규모사업장 중심으로 추락·끼임 사고가 다발하는 등 소규모 건설·제조현장의 안전보건 관리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올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만큼 기업은 안전에 대한 무관심, 위험의 방치, 안전수칙과 작업절차 미준수에 대한 묵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관리해야며 현장 노동자도 반드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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