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로 주욱~" 3년만에 흑자전환

TV 및 모바일 OLED 출하증가 속에 실적 호전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3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2조230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매출액은 29조8780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것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호황기였던 2018년 이후 3년만으로, LG디스플레이는 2019년과 2020년 각각 1조3594억원, 291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특히, 대형 OLED 사업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72.8% 증가한 680만대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TV 완성품 업체에 대형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일부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한 효과도 컸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지난해 중국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763억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8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이후 7년만에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 기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LCD 판매가격 하락 영향과 함께 원자재 및 물류비 인상 등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또 이 기간 TV 수요가 감소, 4분기 TV용 패널 매출 비중이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미치는 것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3310억원, 6385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와 괴리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올해 LG디스플레이가 영업이익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에는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전세계 TV 수요가 감소하고,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적어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증권가에선 올해 상반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으로 보면, 2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며, 올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POLED(플라스틱OLED)와 대형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이 45%에 이르는 반면,  TV용 LCD 패널 매출 비중은 15%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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