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 집단면역? 아직 섣부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호항체 감소...바이러스 위험 높다
아직 백신접종 미흡한 국가․인구 존재, 집단면역 이르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최근 미국의 코로나 환자수가 80만명에서 8만명으로 급감하면서 하와이를 뺀 모든 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다. 영국의 존슨 총리도 ‘코로나19와 함께 살기’ 계획을 발표, 오는 24일부터 확진자 자가격리 법적요건 철회, 접촉자 추적,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등을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확진자 수 급감은 대규모 감염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면역이 발생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해당분야 전문가 및 돈 밀턴(Don Milton) 메릴랜드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the 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Public Health) 박사는 “집단면역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며, 전염성이 매우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집단면역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집단면역은 충분한 수의 인구가 바이러스 면역력이 생겨 예방접종 및 사전감염에 의해 보호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 감염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다. 홍역이라는 질병을 예로 들자면 홍역에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100명의 사람들 중 95명이 면역반응이 있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거의 100%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해당 질병에 대한 면역이 보유되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집단면역은 이르다고 판단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실시, 질병에 대한 강력 보호막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항체가 감소된다면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또한, 저소득 국가에서는 아직 5% 미만의 인구만 백신접종을 시행했으며 선진국의 부유층도 아직 백신 거부 반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아직 5세 미만의 어린 아이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기에 코로나19 집단면역은 이르다고 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미크론이 된 것처럼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 생존을 위해 여러 형태의 돌연변이로 변한다. 하지만, 백신이나 초기에 감염된 사람들은 이에 대한 보호막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밀턴 박사는 “감염이 지속되는 집단 저항성(herd resistance)의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또한 코로나19가 집단면역이 형성되어 독감처럼 계절성 발병을 일으킬 것이라고 믿지만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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