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이스라엘 ‘엘타시스템’과 맞손...수출 경쟁력 강화 나서

글로벌 방산기업 엘타∙엘빗과 기술협력∙수출길 모색 위한 업무협약 체결
AESA∙UAM∙HMD 등 방산 넘어 민수까지 다양한 협력 모델 발굴 나서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이 글로벌 대표 방산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2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Seoul ADEX 2021)’ 기간 동안 이스라엘 대표 방산 기업 엘타시스템(Elta Systems)·엘빗시스템(Elbit Systems)과 각각 ‘상호 기술협력 및 수출 기회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의 AESA레이다 안테나·전원공급기와 엘타의 레이다 신호처리기를 통합한다. 양사 강점을 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항공기용 AESA레이다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AESA레이다’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AESA레이다의 핵심 부품인 TRM(송수신모듈)에 질화갈륨(GaN)기반 소재를 적용해 더 작은 크기와 높은 출력, 낮은 발열량으로 레이다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다양한 크기의 AESA안테나 구현이 가능해졌다. 엘타는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산하 레이다 전문 기업으로, AESA레이다의 신호처리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일 엘빗과 ‘도심항공유통(UAM, Urban Air Mobility)∙항공전자 분야의 포괄적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엘빗은 각종 항공전자 장비 개발∙체계통합∙성능개량 등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스라엘 대표 민간 방산업체다.

 

한화시스템은 ▲항공기의 비행안전 ▲적의 공격 대응∙회피∙침투 기동에 필요한 센서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엘빗과 무한한 상호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엘빗의 해외 항공기 성능개량 사업에 한화시스템의 AESA레이다 사용도 추진 중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은 지난 40여년 간의 방산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UAM 등 신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선진 기업들과 기술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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