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 ‘스푸트니크V’ 백신 본격생산 '코앞'...러시아서 시범생산 시작

러시아 국부펀드(RDIF) 요청, 전세계 70개국 이상 백신 물량 공급 예정

한국재난안전뉴스 안정호 기자 | 휴온스글로벌(대표 윤성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본격 생산에 앞서 시생산(Validation Run, 공정검증)에 돌입했다.  

 

 

18일 휴온스글로벌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원액제조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이번주부터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의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서 러시아 국부펀드(RDIF)의 요청으로 스푸트니크V 생산을 위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휴온스글로벌이 컨소시엄을 이끌고,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백신 원액을 생산하고, 휴메딕스와 보란파마는 바이알(병) 충전과 완제품 포장을 맡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전염병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인 ‘랜싯’(Lancet)에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과 별개로 허가를 취득한 70여개국에 공급하는 조건으로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생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 다음으로 많은 71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현재 18개국 24개 생산시설에서 시생산과 본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V는 옛 소련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로 쏘아올린 소련의 인구위성 이름(러시아로 동반자)에서 따온 것으로,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 연구소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란싯에 코로나19 예방 효력이 91.6%에 달한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스푸트니크V 접종자를 대상으로 확보한 1800개의 혈청을 확인한 결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알파, 베타, 감마, 델타, 람다)에 대한 중화(바이러스 억제) 효력이 확인됐다는 논문이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언론 모스코타임스 등은 지난 16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스푸트니크V 백신 제조 공장 중 한곳이 WHO의 GMP 수준을 못 맞췄다는 이유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17일 러시아 관영통신인  타스통신은 WHO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스푸트니크V의 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중단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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