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희생자들에게 마약검출 여부를 가리자는 부검 제의와 유류품 검사를 하는가 하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유가족들에게 모욕에 가까운 막말을 내뱉었다. 참사가 50여일이 지났는데도 어느 것 하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체 관할 용산 경찰서장 등 지휘라인에 있는 경찰과 소방서장에게만 죄를 묻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국정조사특위가 구성됐지만 출범도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자신의 SNS에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유족의 심정을 이해한다면 이런 글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다.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여 명으로 구성된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을 하면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을 비롯한 책임자 처벌, 유가족 소통과 희생자 추모 공간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가의 재난 안전 대응에 대해 문제가 있었던 대형 참사때마다 당시 정권은 즉각적인 사과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늑장 대응에 대한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경찰이 경찰을 수사함에 따라 '제 식구 감싸기' 우려가 있지만, 신속 수사 착수라는 점에서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오후 2시경부터 이번 112 신고 대응와 관련이 있는 서울경찰청, 이태원이 소재한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용산소방서, 그리고 관련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참사 당일 저녁 6시경부터 사고시점인 저녁 10시15분까지와 관련한 제반 문서와 자료 등을 모두 확보해 대응 상황과 보고 시점 및 체계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1일 경찰이 공개한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29일 10시15분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골목에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압사 참사가 발생하기 4시간 전부터 사고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112를 통해 11차례나 경찰에 전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4건만 현장 출동 등이 대응이 있었으며, 신고 내용에는 '압사'라는 단어가 13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