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대통령, 당내 사퇴압박에 재선 후보 전격 사퇴

미 대선 3개월여 앞두고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 발표
바이든 "후보직 물러나서 남은 임기 대통령으로사의 의무 다하겠다"
TV토론서 말 더듬고 맥락없는 말...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여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끝내 사퇴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고 AP,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으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리턴 매치로 진행됐던 미국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금주 후반에 더 구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발언 중간에 맥락과 상관이 없는 말을 하면서 고령에 따른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 이후 강연 행보에서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이라고 부르고, 다른 강연에서는 해리스 현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부르는 등 인지력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각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격차가 더 벌어지자 민주당 내에서는 3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펠로시 전 밈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나서 미 대선 민주당 후보직 사퇴를 요구해왔다.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