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금년 첫 수주 '1조6700억원' LNG 추진선

LNG 추진 컨테이너선 등 총 10척 건조계약 체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 정기선)이 해외 선사로부터 LNG 추진선 등 총 10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1조6700억원 규모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다.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한 선박 6척은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됐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건조는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진행돼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아시아 소재 선사와 17만4000㎥급 대형 LNG 운반선 1척,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또 "아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1척의 LNG 운반선 역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 인도된다. 선박은 길이 289.9m, 너비 46.1m, 높이 26.3m 규모로 선박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LNG 재액화 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 3척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내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인도된다. 회사는 이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 선별 수주를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58척의 LNG추진선을 포함 총 226척(해양 3기 포함), 228억달러(약 27조2437억원)를 수주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인 149억달러(약 17조7920억원)를 훨씬 초과 달성한 수치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 목표치를 전년 대비 17%(25억4000만달러) 늘어난 174억4000만달러(약 20조8356억원)로 정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지난해부터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실제 발주로 이어지는 추세”라며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공동 대표이사(사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으로 친환경·디지털 선박 등을 꼽은 바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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