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수명 83.5년...OECD 중 일본 이어 2위로 '껑충'

통계청 ‘2020 생명표’ 발표...남 80.5세·여 86.5세 예상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ㅣ지난해 태어난 우리나라 출생아의 기대 수명이 83.5세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남아는 80.5세, 여아는 86.5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됐다. 이 기대 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지난해보다 3계단이나 높아진 것이다. 

 

통계청(청장 류근관)은 1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기대 수명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0세 아이가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말하는데, 1970년부터 통계 작성을 시작했다. 

 

성별로 보았을 때, 지난해 태어난 남자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0.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10년 전에 비해 3.6년 증가했다. 여아는 86.5년으로 지난해보다 0.2년, 10년 전에 비해 2.8년 높아졌다.

 

남녀의 기대수명 차이는 1985년 8.6년으로 가장 컸으나 계속 축소 경향을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6.0년을 기록했다. 

 

시도별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84.8년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82.6년이었다. 또한 남자는 세종이 82.3년으로 가장 높고 전남이 79.1년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에 여자는 제주 87.7년으로 최고였으며, 울산이 85.1년으로 최저를 나타냈다. 

 

우리나라 여자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83.2년보다 3.3년 높고, 회원국 중 일본 87.7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OECD 평균 77.9년보다 2.6년 많고, 9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만 해도 기대수명이 5번째로 높은 국가였으나 1년 새 3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OECD 회원국 기준 24개국에서 기대수명이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0.2년 증가해 기대수명 순위가 5위에서 2위로 3단계 올랐다.  그리고 지난해 65세 기준 기대여명은 남자 19.2년, 여자 23.6년이었다. 이는 OECD 평균보다 각각 1.4년과 2.4년 높은 수치다.

 

지난해 출생아가 3대 사망원인인 암·심장질환·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가 46.8%, 여자가 37.3%였다. 예상 특정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자 암 26.4%, 심장질환 10.2%, 폐렴 10.2% 순이었으며, 여자는 암 15.9%, 심장질환 12.9%, 폐렴 8.6% 순이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OECD 가입국 중 24개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는 0.2년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 순위가 이처럼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62.6%, 여자 81.5%였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1.3%, 여자 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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