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서울이 은백색 설국으로 변한 가운데 날씨가 흐린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내리겠다. 서울은 5일 오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 시내가 하얀 눈으로 덮인 가운데 6일 새벽에는 비가 내려 눈이 녹거나 결빙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은 6일 오후까지,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 전라권, 경북권내륙, 경북북동산지, 경남서부내륙은 저녁까지, 제주도는 밤까지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 강원내륙·산지, 제주도산지 1∼5㎝, 서울·인천·경기서부, 대구·경북남서내륙, 경남북서내륙 1㎝,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동부, 전남동부내륙,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1㎝ 내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대구, 경북북부내륙·북동산지,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5㎜, 제주도 5㎜ 내외다.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오후까지 강원동해안과 경북동해안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경기 화성에선 빙판길에 통근버스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 출근객 44명이 창문 부수고 탈출했다. 6일 오전 8시 10분께 경기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서 45인승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소방 당국은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에 걸쳐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해당 통근버스 내부에는 인근 가전제품 제조회사 직원들과 운전자 등 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입문이 가드레일에 의해 막혀 있어 열리지 않는 상태였던 관계로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이 창문을 부순 뒤 사다리를 통해 탑승자들을 구조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한 이번사고는 현장 출동한 대원들의 기민한 구조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강원 인제와 기린은 9.4㎝ 눈이 내린 가운데 추가 강설에 대비해 비상 1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원주 등 12곳 대에 설주의보, 강원 도내 내륙·산지는 밤까지 1∼5㎝의 눈이 내리겠다.
전날 강원 대부분 지역에 내린 눈이 6일 얼어붙어 출근길 도로 결빙에 따른 안전사고와 추가 강설 피해가 우려된다. 강원도는 추가 강설에 대비해 이날 오전 2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운영에 나섰다.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내륙과 산지에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양구·인제·홍천·정선·평창 평지와 강원 산지, 화천·춘천·영월·횡성 등지에는 이날 새벽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했다.
비상 1단계 운영에 나선 도는 장비 575대와 인력 640명, 염화칼슘 등 787t을 투입하는 등 제설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인제 기린 9.4㎝, 강릉 왕산 8.4㎝, 평창 봉평·구룡령 각 7.3㎝, 미시령 6.6㎝ 등을 기록했다.
평지에도 평창 대화 7.8㎝, 홍천 화촌 7.4㎝, 춘천 북산 5.3㎝, 양구 5.2㎝, 화천 사내·정선 북평 각 4.9㎝, 원주 신림 3.4㎝ 철원 김화 1.2㎝ 등의 눈이 쌓였다.많은 눈이 내리자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39곳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원주에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 2편이 전날 결항하는 등 하늘길 이용에도 차질을 빚기도 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