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한낮의 아스팔트 도로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사진이 언론 1면을 장식한다. 건물 사이 좁은 골목에서는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열기가 느껴진다. 밤이 되면 도시민들은 강가나 고가도로 아래에서 열대야를 피한다. 한여름 한국의 대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기후변화로 한반도 자체가 뜨거워지고 있는 데다 도시의 구조가 그 더위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인구와 건물이 집중된 대도시에서는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 현상이 폭염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2016~2025년)의 폭염은 과거 10년(1973~1982년)보다 전국적으로 10~30일가량 일찍 시작하고, 종료 시점도 약 10일 늦어졌다. 서울의 폭염 시작일은 과거 10년 평균 7월 19일에서 최근 10년에는 6월 24일로 무려 25일 빨라졌다. 폭염이 이제 ‘한여름의 짧은 사건’이 아니라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어지는 장기적인 재난이 되고 있는 것이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만든 ‘거대한 가열판’ 도시가 주변보다 뜨거워지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열섬 현상이다. 말 그대로 도시가 주변보다 뜨거운 하나의 ‘섬’처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산업현장의 ‘안전’은 이제 ‘비용’이 아니다. ‘안전’은 생산성이고, 기업가치이며, 결국 기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요소라는 인식이 커져가고 있다. 이재명 정부도 산업안전을 국가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특히 올해 8월 1일부터 500인 이상 기업에 대한 ‘안전보건 공시제’가 시행돼 기업은 안전보건 관리체제, 산업재해 발생 현황, 안전보건 투자, 산업재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이제는 기업주가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시대에서 투자와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 한국재난안전뉴스는 ‘안전이 기업을 살린다’ 기획연재를 통해 안전 문제가 기업의 핵심적 경영 요소이자 생존 전략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안전한 기업이 어떻게 더 강한 기업이 되는지 약 20회에 걸쳐 답을 찾아본다. [편집자 주]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나면 기업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린다. 사망자 및 재해 규모와 사고 원인이 공개된다. 하지만 사고가 나기 전까지 그 기업이 안전에 얼마나 투자를 했고, 안전관리 인력을 얼마나 두고, 위험 요인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외부에서 알기 어려웠다. 이제 이 같은 기업의 ‘안전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삼성전자가 인도에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냉난방공조는 건물이나 시설의 온도와 습도, 공기 흐름을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설비로, 흔히 영문 약자인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로 불리며 최근에는 서버가 밀집한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냉각 설비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열었다. 플랙트그룹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스웨덴계 공조 전문기업이다. 행사에는 삼성전자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공조사업을 총괄하는 DA사업부의 김철기 부사장과 플랙트그룹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대표를 비롯한 양사 경영진, 주요 거래선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푸네는 인도의 데이터센터 및 산업 인프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인 데다 뭄바이 항구와도 가까워 부품 조달과 완제품 수출에 유리한 입지로 꼽힌다.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이 조선부문의 뚜렷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큰 폭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12일 공시에 따르면 HJ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2,713억 원, 영업이익은 8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881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9,178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손실 11억 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38.5% 늘었고 영업이익은 8배 넘게 불어났다. 실적 개선을 주도한 곳은 조선부문이다. 친환경·고부가가치 컨테이너선 건조가 본궤도에 오르고 방산 등 특수선 사업의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상반기 매출이 6,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3,866억 원) 대비 75.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7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조선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건설부문도 힘을 보탰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부담 요인 속에서도 공공공사와 주택·토목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서 매출 5,844억 원, 영업이익 78억 원을 올려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지켰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에서 출발한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집결했다. 정부가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화재나 산불이 아니어도 가뭄이나 대규모 공연 등에도 위기 예방과 안전을 위해 발령할 수 있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의 지정된 집결지에 도착해 급수 지원을 시작했다. 물탱크차는 가뭄 상황에 따라 용수 부족이 심각한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배치되는 등 경남지역 14개 시군에 분산 배치됐다. 경남도와 각 시·군에서 요청한 급수 시급 지역과 취수지를 오가며 13일 오후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형 물탱크차 한 대는 6천∼1만2천 리터의 물을 실을 수 있다. 경남지역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 5분의 1 수준인 23%에 그쳤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유진 기자 | 부천 중동신도시 내 노후 주거단지인 금강마을이 통합재건축을 통해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우리금융그룹 우리자산신탁(대표 김범석)은 11일 부천 중동신도시 금강마을 통합재건축사업의 예비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금강마을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약 5개월 만의 후속 성과다. 금강마을 통합재건축사업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대의 기존 1,962세대 규모 노후 주거단지를 지하 4층~지상 49층, 총 2,577세대 규모 아파트로 새롭게 짓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과 맞닿은 역세권으로, 인근에 학교와 백화점, 대형마트, 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재건축 이후 주거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신도시는 정부의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적용 지역인 1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최근 재정비 사업이 잇따라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우리자산신탁은 이번 예비사업시행자 선정을 계기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정비계획 수립과 인허가 절차 지원에 나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특별정비계획 수립,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 관계기관 협의 등 향후 인허가 과정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6000여 명이 숨진 남미 베네수엘라 강진 한 달 보름여 만에 바로 옆 나라인 콜롬비아에서도 10일 오전 7시 34분께(한국시간 오후 8시 34분) 서부 초코주(州) 산호세델팔마르 인근에서 측정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대통령은 111명이 숨지고 8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붕괴된 건물은 61채로 파악됐다. 한국 시간으로 11일 오전까지 더 많은 희생자 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콜롬비아 지질조사국을 인용해 이번 지진이 지난 10년간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과거에도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레이라와 아르메니아 일대에서는 1999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1000명 넘게 숨졌다. 또 지난 6월 24일 인근 베네수엘라 북부를 강타한 연쇄 강진 이후 남미에서 약 한 달 반 만에 발생했다. 당시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6000명을 넘어섰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콜롬비아 서부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1일 0시를 막 넘긴 시간,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위험물질 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창고 내부에는 190만 리터가 넘는 인화성 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어 대형 재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오전 3시 39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발령 즉시 경기도 인근의 충남·세종·충북·대전 등 인근 4개 시·도 소방본부의 물탱크차와 화학차 등이 투입돼 경기도 소방당국과 공동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고 불길도 9시간 만에 잡혔다. 소방력 총동원의 근거인 ‘국가소방동원령’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소방청장이 발령하는 것이다. 법적 근거는 ‘소방기본법’ 제11조의2와 소방청 훈령인 ‘국가 소방 동원에 관한 규정’이다. 2019년 4월 강원도 대형 산불 이후 만들어졌다. 동원 규모 및 장비에 따라 1~3호로 규모가 다르다. 현행 규정상 소방청장은 두 가지 경우에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재난이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고,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11일 0시 3분께 경기 평택시 청북읍 토진리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위험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한때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해 진압을 했다. 한밤중에 난 불이라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고 불길은 9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쯤 잡혔다. 위험화학물질도 퍼져 나가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위험물 보관창고에 설치된 자동 화재 속보 설비를 통해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확산 우려가 있다고 보고 화재 발생 1시간 20분 만인 오전 1시 32분 대응 1단계(차량 31~50대의 대응이 필요한 경우)를 발령했다가 오전 2시 40분 대응 2단계(차량 51~80대 동원)로 상향했다. 불길이 거세지자 오전 3시 39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내부에 다량의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이 보관돼 있어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충남, 세종, 충북, 대전 등 인근 4개 시도에서 소방 물탱크차와 화학차 등 26대가 즉각 지원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총 95대의 장비와 238명의 인력을 투입한 끝에 불길을 진정시키고 경보를 1단계로 낮추고 오전 9시께 초진에 성공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한 해에 차량 화재는 얼마나 발생할까. 약 3000건 정도가 발생하며 여름철에 집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발생한 차량 화재는 총 1만 8417건이다. 130명이 숨지고 769명이 다쳤다. 재산 피해는 1911억 정도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493건에서 2022년 3640건, 2023년 3665건, 2024년 3813건, 작년 3806건으로 약간의 증가세다. 월별로는 7월(1752건·9.5%)과 8월(1699건·9.2%)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엔진 온도가 쉽게 높아지는 데다가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하면서 엔진에 무리가 가 화재 위험이 크다. 차량화재 원인은 엔진 과열, 윤활유 부족, 부품 마찰, 연료계통 이상 등 기계적 요인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 부주의, 교통사고 순이다. 소방청은 차량 화재를 예방하려면 장거리 운행 전 냉각수와 엔진오일 상태를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량 내부 온도 상승에 취약한 보조배터리와 라이터 등 인화성 물품을 방치하지 말아야 하며,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