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안전] ④부엌은 작은 화약고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가정에서 가장 불이 나기 쉬운 장소는 주방이다. 가스나 전기, 불이 있기 때문이다.

 

주방은 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라 익숙하지만, 그 익숙함이 오히려 방심을 부르기 쉽다.

 

냄비를 올려놓고 잠깐 전화 받으러 간 사이, 기름을 달구다 한눈 판 사이, 전기포트와 전자레인지 주변에 쌓인 먼지 하나가 화재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주택 화재 상당수는 부주의에서 비롯된다. 그중에서도 음식 조리 중 발생하는 화재 비중이 적지 않다. 특히 고령층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가정 내 조리 사고 가 많아지고 있다.

 

가장 흔한 주방 화재 원인은 ‘불을 켜놓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국을 데우거나 식용유를 올려두고 다른 일을 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조리 중 잠시 자리를 비우는 습관도 문제다. “잠깐인데 괜찮겠지”가 사고를 부른다.

 

특히 기름 화재는 위험하다. 식용유는 일정 온도 이상 올라가면 스스로 불이 붙을 수 있다. 이때 당황해 물을 붓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물이 기름과 만나면서 불길이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름 화재가 났다면 물이 아니라 불을 끄고 뚜껑이나 젖은 수건(물이 뚝뚝 흐르지 않는 상태)으로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이 기본이다.

 

 

가스레인지 주변에 키친타월, 종이상자, 행주, 비닐 등을 두는 습관도 위험하다. 작은 불꽃만 튀어도 불이 붙을 수 있다.

 

가스불이 켜진 상태에서 환기한다고 창문을 크게 열어 바람이 강하게 들어오면 불꽃이 흔들리며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전기 주방기기 화재도 늘고 있다. 요즘은 가스보다 전기 제품 화재가 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전기포트, 인덕션, 전자레인지 과열이나 노후 전선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문어발식 연결 멀티탭에 전력 소모 큰 조리기기를 함께 꽂는 건 피해야 한다. 사용 후 플러그를 뽑는 습관이 중요하다.

 

많은 가정에 소화기가 없다. 있어도 베란다 구석에 방치돼 있다. 초기 화재는 작은 소화기 하나로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주방 안전 수칙 다섯 가지]

 

첫째,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

둘째, 가스 밸브 잠그기 확인 습관 들이기

셋째, 소화기 또는 주방용 소화패드 비치하기

넷째, 기름 화재 때 물 붓지 않기 기억하기

다섯째, 화구 주변 가연물 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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