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산업현장에서 새롭게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인한 노동자 건강장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신규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위험성을 공개하고 사업주에게 예방조치를 통보했다. 고용노동부는 30일 2026년 3분기 제조·수입된 신규화학물질 63종의 명칭과 유해성·위험성, 노동자 건강장해 예방을 위한 사업장 조치사항 등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해당 화학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는 사업주에게 개인보호구 착용과 국소배기장치 설치 등 노동자 건강보호에 필요한 조치사항도 함께 통보했다. 신규화학물질은 기존에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았거나 기존 화학물질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물질로, 제조·수입 단계에서 유해성과 위험성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학물질은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사고뿐 아니라 반복적인 노출을 통해 피부나 눈,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작업 현장에서의 사전 관리가 특히 필수적이다. 신규화학물질 제조·수입 전 유해성 조사 의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신규화학물질을 제조하거나 수입하려는 사업자는 해당 물질을 제조·수입하려는 날 30일 전까지 고용노동부에 유해성·위험성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제출된 자료 등을 토대로 해당 물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지구 온난화가 초래한 폭염이 점차 거대한 '경제적 재난'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내외 작업장의 문을 닫게 히고,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노동자의 신체적 한계를 시험하며, 경제시스템을 흔든다. 그동안 기후변화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을 논할 때는 주로 대형 태풍이나 가뭄, 대형 산불 등 눈에 보이는 물리적 파괴에 초점이 맞추어져왔다. 그러나 폭염은 소음 없이 조용히, 그러나 지독하게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을 갉아먹는 ‘고요한 경제 파괴자’로 작용하고 있다. ◇야외 노동의 붕괴와 노동생산성 급락 폭염이 경제에 미치는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은 노동생산성의 저하에서 시작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된 인간의 신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류량을 늘리고 심박수를 높인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피로도가 누적되며, 심할 경우 열사병 등 생명을 위협하는 온열질환으로 이어진다. 특히 건설, 조선, 물류, 농업, 대중교통 운영 등 야외 작업이 주를 이루는 산업 영역은 폭염의 직격탄을 맞는다.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날씨에는 법정 휴게시간이 늘어나거나 아침·저녁으로 작업 시간이 제한된다. 이는 공일수(작업 가능 일수)의 감소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유럽을 달구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강물까지 말리면서 원자력발전과 수력발전, 화물운송, 농업, 제조업이 차례로 흔들리고 있다. 폭염이 전력 수요를 끌어올리는 바로 그 순간, 가뭄으로 냉각수가 부족해진 원전은 출력을 낮추거나 가동을 멈춰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런 자연재난으로 사회재난으로 연결되는 복합재난아 갈수록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5일 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유럽의 주요 혈맥인 다뉴브강과 라인강의 수위는 일부 구간에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강을 냉각수로 사용하는 원전과 화력발전소는 가동에 제약을 받고, 수력발전량도 급감했다. 흘수(배가 물에 잠기는 깊이)가 깊은 화물선은 평소의 20% 안팎만 싣고 운항하거나 아예 멈춰 섰다. 원료와 연료 운송이 막히자 철강·화학·정유산업의 생산 차질과 물가 상승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폭염과 가뭄이라는 하나의 자연재난이 물과 에너지, 교통, 산업, 식량을 연쇄적으로 타격하는 ‘재난 도미노’가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다뉴브강 말라붙자 헝가리 전력의 절반이 흔들렸다 가장 심각한 곳은 헝가리다. 헝가리 유일의 원자 헝가리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기후위기로 폭우와 폭염, 산불, 지진 등 복합재난이 일상화되면서 국내외 대학과 연구기관의 재난·안전·방재 연구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시설물 보강과 사후 복구에 연구가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난을 미리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구의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재난을 완전히 막을 수 없다면, 최첨단 기술로 미리 예측하고 피해를 입더라도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와 대학, 연구소가 손을 잡는 산·학·연·관 협력 모델이 정교해지고 있는 이유다. 가장 큰 변화는 ‘단일 재난’에서 ‘복합재난(Compound Disaster)’ 연구로의 전환이다. 최근에는 집중호우와 산사태, 태풍과 정전, 폭염과 가뭄처럼 여러 재난이 동시에 또는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복합재난을 키워드로 한 논문과 연구과제가 급증하고 있으며, 위험요인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연구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AI가 재난 예측의 핵심 기술이 된 것도 큰 변화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중국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재난급의 강력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도시가 마비됐다. 1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동부와 헤이룽장성 중서부, 지린성 서부, 랴오닝성 북부 등지에 돌풍이 발생했다. 강한 바람이 모래 먼지를 일으켜 네이멍구자치구 남동부와 지린성 서부 일대를 덮쳤고, 이어 동북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이 몰아친 하얼빈에서는 오후 5∼6시께 태풍에 버금가는 초속 35.4m의 강풍이 불면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모래 장벽이 도시를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모래폭풍과 함께 천둥이 울리면서 도심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뿌옇게 변한 하늘 아래 나무들이 돌풍에 쓰러지고, 경기장 지붕이 뜯겨 하늘을 날고, 사람들이 놀라서 대피하는 모습 등이 영상과 사진을 통해 퍼졌다. 중국 기상 당국은 5월 하얼빈에 모래 먼지가 발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며, 낮 최고기온이 35.3도를 기록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발생했고, 주변 지역에서 날려온 모래가 강풍과 만나 모래폭풍을 발생시켰다고 설명
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올여름 한반도의 하늘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열대 태평양 바닷물이 평년보다 뜨거워지는 엘니뇨. 그중에서 올해 더 심하다는 '슈퍼 엘리뇨'가 다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폭우와 폭염, 태풍, 식량 가격까지 흔드는 복합 기후위험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9일 미국 해양대기청 산하 기후예측센터, 기상청,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엘니뇨가 2026년 5~7월 사이 발생할 가능성을 82%로 제시했다. 이어 북반구 겨울인 2026년 12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96%로 전망했다. 세계기상기구도 올해 중반 이후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 세계 기온과 강수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다량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이 집중되면서 집중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지난 23년과 24년 상황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반도 여름 날씨에 영향 줄 엘니뇨 현상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중앙·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통상 0.5도 정도 높아지는 자연적인 기후 현상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새롭게 형성된 것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2024년 8월, 헌법재판소는 환경문제와 관련한 매우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2030년 이후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탄소중립기본법이 미래 세대의 환경권을 침해한다”고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것이다. 판결 내용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앞으로 25년간 15억 톤 이상의 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약 500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1년 동안 내뿜는 배출량과 맞먹는 규모다. 이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김보림(33) 활동가가 주도한 ‘청소년기후행동’이다. 이 단체는 6년 전인 2020년 3월 “정부의 부실한 기후 대응이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기후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런 소송은 아시아 최초다. 이 판결의 영향으로 일본과 대만에서도 청소년이 주도하는 기후 소송이 잇따라 제기됐다. 현재 국회는 헌재 결정에 따라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설정하기 위한 법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회는 헌재 결정을 이행하기 위한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현재 ‘공론화’ 작업을 진행 중인데, 최근 350여 명 시민대표 가운데 77.9%가 “감축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적극적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