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지난해 12월 4명이 숨진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는 기초적인 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人災)’였다. 12일 행정안전부 산하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는 길이 48m 대형 철골 구조물의 주요 접합부에서 기초 시공인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됐다. 붕괴 사고는 또 불법 재하도급과 무자격 인력 투입, 무리한 공기 단축 등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에서 또다시 발생한 후진국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원은 미흡한 용접 때문에 구조물이 하중을 버티는 힘이 약해졌고, 일부 부위에서 시작된 파손이 구조물 전체의 연쇄 붕괴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구조물 연결 부위에서는 용접이 아예 이뤄지지 않았거나 성능이 저하된 비정상 시공 정황도 발견됐다. 고난도 작업인 만큼 국가기술자격을 갖춘 용접공이 일해야 하지만, 자격증이 없는 노동자가 용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격증이 없는 노동자도 별도의 기량 평가를 거쳐 작업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기량 평가가 실시되지 않은 사실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어린아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간다. 영유아의 삼킴 사고는 매년 반복되는 대표적인 생활안전사고다. 문제는 작은 물건 하나가 아이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동전, 단추형 건전지, 자석 장난감은 매우 위험한 물건이다.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단추형 건전지다. 리모컨이나 장난감 등에 많이 사용되는 작은 배터리다. 아이들이 이를 삼키면 식도 안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몇 시간 만에 식도에 구멍이 생기는 사례도 보고된다. 건전지가 식도에 걸리면 전류가 발생하면서 강한 알칼리성 화학반응이 일어나 식도 조직을 태운다. 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피해는 식도 화상, 식도 천공, 기관 손상, 대동맥 손상, 패혈증, 심하면 사망이다. 동전을 삼키는 사고 역시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 자연 배출되지만, 기도를 막거나 식도에 걸리면 응급 상황이 된다. 실제로 최근 인하대병원에서는 11개월 영아가 동전을 삼킨 뒤 식도 상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 내시경으로 제거한 사례가 있다. 검사 결과 동전 외에 스티커와 구슬도 함께 발견됐다. 작은 자석 여러 개를 삼키면 문제가 심각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승객을 가득 실은 여객선이 섬에 좌초하는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항로를 이탈해 섬 근처로 다가가면 암초에 부딪치며 선박이 파손돼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19일 낮 제주에서 목포로 가던 퀸제누비아2호(씨월드고속훼리)가 전남 신안군 무인도에 좌초한 사고가 있었다. 여객선은 2만 6,000톤급 대형 카페리였다.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타고 있었다. 퀸제누비아2호는 이날 오후 전남 신안군 장산도 인근 무인도(족도) 좁은 해역에서 예정 항로를 벗어나 인근 암초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선박 선체가 족도에 올라타 좌초했다. 이후 해경 당국에 신고돼 밤까지 구조작업이 이뤄져 다행히 승객은 전원 구조되었다. 사고는 승무원들이 항로 이탈을 인지하지 못해 일어났다. 항로 이탈 경보가 꺼져 있어서 해상교통관제(VTS) 경고가 작동하지 않았고, 관제사와 항해사 모두 제대로 근무하지 않아 항로 이상을 뒤늦게 알아채 대응이 늦었다. 또 승무원들이 근무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지역인데 선장도 선장실에 있었다. 결국 사람이 낸 사고였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지난 3월 18일 중과실치상 혐의와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윤희 기자 |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 이상곤)은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멜론홀에서 열린 대한진단검사의학과 의사회(이하 진검의사회)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가해 최신 진단검사의학 연구 성과와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진검의사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학술행사로, 국내 진단검사의학 분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진검의사회는 전문적이고 정확한 진단검사를 통해 최상의 진료를 추구하고, 진단검사의학 분야 전문가 양성과 올바른 의학정보 제공에 힘쓰는 학술단체다. 또한 지속적인 학술활동과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진단검사의학 발전을 선도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은 이번 행사에서 특별강연과 학술세션 발표, 좌장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단검사의학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수탁기관으로서의 연구 역량과 전문성을 소개했다. 이날 조현찬 학술원장은 창립 10주년 기념 특별강연자로 나서 ‘SNS를 이용한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
한국재난안전뉴스 정윤희 기자 |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백종훈)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의 ESG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A등급’을 획득하며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아울러 ESG 우수 기업으로 구성되는 DJBIC(Dow Jones Best-in-Class) 코리아 지수에도 4년 연속 편입되며 국내외 투자시장에서 ESG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ESG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장기적인 성장성과 투자 안정성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은 기업의 재무 성과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 공급망 관리, 안전보건, 지배구조 투명성 등 비재무적 요소를 중요한 투자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ESG 경쟁력은 기업 가치와 글로벌 시장 신뢰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MSCI ESG 평가는 전 세계 1만7천여 개 이상의 발행기관과 99만 개 이상의 주식 및 채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대표적인 글로벌 ESG 평가 체계다. MSCI ESG Research가 개발한 규칙 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산림청 산하에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이라는 긴 이름의 기관이 있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4월 10일 설립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정원은 약 170명 안팎이고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본사가 있다. 이 기관은 기존의 ‘한국치산기술협회’,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한국임업진흥원 부설 ‘산림병해충모니터링센터’를 통합해 출범한 공공기관이다.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으로 분산된 산림재난 대응 기능을 통합해 보다 체계적·효율적인 재난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2월 1일부터 시행된 산림재난방지법을 법적 근거로, 예방·대비·대응·복구에 이르는 산림재난 전 주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공단이 하는 일 중 첫째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산림을 과학적으로 지키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이다. 또 산불이 발생했을 때 과학적인 감식을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규모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산불 소화시설 점검과 산불방지 교육·훈련도 위탁 운영한다. 산사태가 일어날 위험이 높은 지역을 미리 조사한다. 산사태를 막기 위한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는 사방사업의 타당성을 평가하고, 기존 시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고층아파트에서 창문 바깥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거나 수리하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개정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은 공동주택에 냉방설비 배기장치(실외기) 설치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그런데 실외기 추락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2021년부터 베란다 같은 아파트 내부에 실외기실을 설치하는 경우 일정 면적을 바닥 면적에서 제외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건설사들이 외벽 난간 대신 실내형 실외기실을 적극 설계해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신축 아파트는 대부분 실외기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입주자 임의로 외벽에 추가 설치하는 것은 관리규약이나 건축물 외관 규정에도 위반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아파트들은 여전히 창밖에 실외기가 설치돼 있다. 이를 창문 안으로 옮기는 건 비용도 많이 드는 큰 공사일 뿐아니라 베란다 공간도 마땅치 않다. 창밖 에어컨 설치는 설치 및 수리 기사 추락사 외에도 △실외기 낙하 사고, △태풍 시 파손 위험, △도시 미관 저해, △소음 민원 등도 야기할 수 있다. 40년이나 된 부산의 한 노후 아파트 11층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작업자 2명이 추락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179명이 사망한 지난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는 사고 원인도 기가 막혔지만 유가족들이 그 이상 분노한 것은 유해 수거 과정이다. 정부 당국의 안일하고 부실한 유해 수색 실상이 드러나며 유족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고, 최근까지도 진통을 겪으며 재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들이 가장 분노한 것은 정부의 ‘99% 수습 완료’라는 발표였다. 참사 직후 당국은 유해 수습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참사 후 1년이 넘은 올해 초 기체 재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이 무안공항 활주로 인근 땅속과 보관 자루 등에서 무더기로 뒤늦게 발견되었다. 유족들은 “정부가 부실 수색을 해놓고 끝났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수색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지난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현장에서 수거한 유해추정 물체 233점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가 10일 나왔다. 유해추정 물체 상당수가 희생자 유해로 확인됐다. 유전자 감식 결과 195점이 희생자 64명의 유해로 판명됐다. 나머지 38점은 유해가 아니거나 유전자 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이를 두고 “정부의 부실 수색과 방치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참담한 결과”
한국재난안전뉴스 박종열 기자 | 올 여름철은 예년에 비해 훨씬 더울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방법이 많지만 가장 손쉽고 재미난 것은 물놀이다. 꼭 바다가 아니더라도 계곡이나 워터파크 등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는 시기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면 안타까운 물놀이 안전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12명이나 된다. 시기별로는 휴가철 절정기인 7월 하순~8월 초순에 집중돼 있다. 7월 하순이 31명, 8월 전체가 54명이다. 흔히 바다나 워터파크가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사망 사고의 65%는 하천과 계곡에서 발생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거나 급류·수심 변화가 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천에서 사망한 사고는 39명(35%), 계곡이 33명(30%), 해수욕장 25명 (22%), 바닷가(갯벌·해변) 15명(13%) 순이다. 계곡은 수온이 낮고 수심이 불규칙해 급류가 많다. 또 이끼 낀 바위를 밟아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도 많다. 폭우가 오면 금세 계곡물이 불어난다. 바닷가에서는 이안류(역파도), 조석간만의 차를 주의해야 한
한국재난안전뉴스 관리자 기자 | SK그룹(회장 최태원)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2026 뉴 이천포럼(New Icheon Forum)’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등 5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뉴 이천포럼은 그동안 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을 논의해온 ‘경영전략회의’와 구성원 중심의 지식 공유 플랫폼인 ‘이천포럼’을 통합한 행사다. 경영진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구성원들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AI 전환(AX)을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I 산업은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기업들은 AI를 얼마나 빠르게 업무와 사업에 접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기업 전반의 운영 체계와 조직 문화, 비즈니스 모델까지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가 글로벌 경영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최근 최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