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서 대형산불 230개 축구장 면적 태우고 18시간만에 진화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163헥타르, 대피 주민 200여명
인명피해 없으나 나무 수만그루 태워 재산 피해 클 듯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8일 오후 2시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난 산불이 발화 18시간만인 9일 오전 10시 전후 진화됐다. 이날 불로 축구장 230개 크기의 산이 불에 탔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8일 오후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야산에서 난 불은 낮 한때 순간 최대 풍속 시속 40km가 넘는 강한 바람 탓에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크게 번졌다. 산불 피해 영향구역은 163헥타르, 불의 띠인 화선은 0.5km에 이른 대형 산불이다. 축구장 230개에 달하는 구역이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산림 훼손 등 재산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오후 5시 반 올해 처음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이 덮칠까 산불 인근 지역인 월평마을 등 6개 마을 주민 210여 명은 마을회관과 보건진료소 등으로 대피해 긴장감 속에 밤을 보냈다.

 

소방당국은 해가 질때까지 헬기 33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해가 지면서 산불 진화 헬기가 철수해 진압대가 야간 진화 체제로 전환했다. 특수진화대를 비롯한 진화인력 1300여 명과 소방 장비 70여 대를 투입해 밤샘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밤사이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0km 안팎까지 잦아들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다.


날이 밝자 다시 진화헬기 30대를 다시 투입해 9일 오전 큰 불을 잡고, 특수진화대가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화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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