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하루 7건 산불... 영천 예천 산불에 주민 대피령

전국이 건조한 날씨를 보이면서 산불 발생
경북 진화 중이거나 진화 완료된 산불 사례는 총 7건
영천, 예천, 상주, 문경 4건 산불은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8일 경북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일부 지역에선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나오지 않고 있으며, 피해액은 집계 중이다. 

 

산림청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17분쯤 영천시 화남면 월곡리 한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는 대응 1단계가 발령하고, 헬기 12대를 비롯해 인력 270여명과 장비 36대가 투입했다.

 

영천시청은 이날 오후 4시 4분쯤 시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화남면 월곡리 산불이 현재 화북면 일원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으니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하시고 대피시 화북면 오리장림 문화강당으로 대피해주기 바란다"고 알렸다.

 

28일 오후 3시 46분쯤에는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233-6 일대에서 산불이 나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예천에는 헬기 4대를 비롯해 인력 100여명과 장비 34대 등이 출동해 불을 끄고 있다.
 

예천군청은 이날 오후 5시 6분쯤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산불이 농협 풍양출장소에서 미곡창고 방향으로 확산 중이다. 인근 주민은 주민자치센터 및 가까운 경로당으로 대피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 발령에 따라 인접 충북·충남·강원 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상태다.

 

이밖에도 경북에서는 이날 오후 4시 48분쯤 문경시 산북면 호암리 278-1 일대,  오후 3시 40분쯤에는 상주시 은척면 하흘리 398-2 일대에서도 산불이 났다. 

 

앞서 성주군 금수면, 경주시 양남면,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서도 산발적으로 산불이 났다. 이 지역은 다행히 진화가 완료됐다.

 

28일 오후 현재까지 경북에서 진화 중이거나 진화 완료된 산불 사례는 총 7건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영천, 예천, 상주, 문경 4건 산불은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어지고 있는 산불은 건조한 날씨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전 10시 발효 기준으로 경북 거의 대부분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대구, 부산, 울산 전역과 경남 대부분 지역에도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등 영남권 전체가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매우 건조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이 대체로 건조한 날씨를 보이면서 전남 보성군, 경남 하동군·진주시·함안군, 대전시 유성구, 전북 완주군·남원시·익산시 등에서도 산불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