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영유아 안전사고 OECD보다 크게 높아.. 대책필요"

OECD 32개국 평균 8.8명(2016년~2020년)보다 한국 4명 더 많아
"우리 아이가 가정 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
화상은 모방행동을 보이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
떨어짐 사고는 0세~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작년 한 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 사고유형이 달라진다며 이에 따른 보호자의 안전조치 및 영 유아 교육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영유아(만0세~만5세)의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도에 10만명 당 12.6명으로, OECD 32개국 평균 8.8명(2016년~2020년)보다 4명이나 더 많은 수치다.

 

비의도적 사고는  교통사고·중독·추락·화재·익사·자연재난 등을 포함한 사고를 말한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사전 예방이 치명적인 생활안전사고를 낮출 수 있는데,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영유아 생활안전 사고에서 치명적인 손상 81건 중 보호자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만 0세가 3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치명적인 손상은 안전사고 등 손상으로 인해 의식이 없거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태를 말한다.

 

2021년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6327건을 성별·연령별·사고유형별 로 분석한 결과, 사고 유형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만0세에는 남아와 여아의 사고율이 비슷했으나 만2세부터는 남아비율이 60%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연령별로는 만0세의 경우 가정 내 사고(92.2%)가 대부분으로 보호자 안전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으며, 만1세는 걷기 시작하고 강한 호기심, 그리고 모방행동으로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 은 생활안전사고 발생했다

 

만2세는 코·귀에 작은 물체를 넣어 신고하는 건수(191건) 증가했고, 만3세는 야외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가 증가했다.

 

만4세는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 증가했으며, 만5세는 물림·쏘임 사고(60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만6세는 놀 이기구에서 떨어짐 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떨어짐 사고는 0세~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2세 에 급격하게 감소 ▲넘어짐·부딪힘 등 사고는 걷기 시작하는 1세에가 장 많이 발생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평균 13.2%씩 감소 ▲기도이물은 구 강기인 0~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저작·연하기능이 나아지는 2세에 급감(53.6%)했다.

 

▲화상은 모방행동을 보이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나이 가 들면서 평균 13.2%씩 감소 ▲손발 끼임사고는 분리불안이 가장 강해 지는 1세에 문 끼임 특히, 화장실문 끼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 점차 감소했다.

 

▲치명적 손상은 저산소 상태가 빠른 심장마비로 변하는 0세 복식 호흡 시기의 질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1~6세는 추락사고(2세 익수 사고 제외)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발달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체계 적으로 분석해 보호자 및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홍보를 통 해 안전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원 등 관계기관과 의 협업으로 영유아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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