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기후위기를 말하다...서울국제환경영화제 내달 개최

기후변화 심각...얼마나 중요한지 영화로 알려
개막작 '애니멀' 청소년 시각의 환경문제 선봬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거의 100년만에 최악 팬데믹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염과 극한으로 치달으며 지구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우주에서도 사진으로 찍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

환경이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지는 이제 누구나 실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영화를 통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영화제가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바로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하는 제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SIEFF)가 ‘에코버스(ecoverse)’라는 주제로 다음달 2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12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최열 서울환경영화제 조직위원장, 이명세 집행위원장, 서도은 프로그래머,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정재승 에코프렌즈·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참석했으며, 2016년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활약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인류를 위협하는 세 가지가 기후 환경, 핵전쟁, 지금 고통 받고 있는 감염병인데, 제도권 교육에서 이를 알리고 매체를 통해 국민들이 구체적인 활동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환경영화제는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고 미래를 위한 대안과 실천을 논의하는 페스티벌로, 전세계의 급한 환경 문제를 다룬 국내외 작품을 소개한다. 영화제는 19회를 맞이해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3대 환경영화로서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번 영화제엔 역대 가장 많은 총 3,578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올해는 25개국 73편이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슬로건인 ‘에코버스(ecoverse)’는 생태·환경을 뜻하는 에코(eco)와 우리가 사는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 미래와 기술혁신을 상징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혼합했다.

 

이번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은 ‘애니멀’로 16세 청소년 시선을 통해 지구의 현 상태를 진단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작품이다. 기후위기, 환경오염, 자본주의 문제 때문에 지구생활 모든 생물이 멸종할지 모르는 지구가 맞이할 대멸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다룬다. 지구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맞이할 미를 짚어나가며 인간도 동물이기에 멸종을 맞이하게 될 생물이 우리라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올해 상영작에 대해 서도은 프로그래머는 “현실로 닥친 6번째 대멸종의 문제의식과 다양한 관점을 다룬 영화 선보인다. 그레타 툰베리 등 젊은 세대의 환경 운동이 일반화 대중화된 작품이 증가했으며, 대멸종의 시대를 목전에 둔, 멸종 세대의 시선을 통해 들여다보는 작품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하고 환경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로 올해는 정재승 뇌과학자 교수, 장현성 배우, AI 버추얼 그룹 이터니티의 제인이 선정됐다.

 

정재승 교수는 “전세계가 환경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는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지구의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세계 시민 의식을 갖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환경 문제를 되새기는데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현성은 영상을 통해 “평소 환경 문제에 경각심을 갖고 실천하자고 했는데, 에코프렌즈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그 다짐을 실현할 수 있어 기쁘다.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메세지를 전했으며, 이터니티 제인 또한 영화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되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홈페이지에의 디지털상영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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