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의 증권 자회사인 ‘BIDV 증권(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25일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 지분 35%, 총 142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를 통해 하나금융투자가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향후 적극적인 경영 참여에 나선다는 계획을 알렸다.
BIDV Securities는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투자중개업 ▲증권인수업 ▲투자자문업 ▲파생상품거래업 ▲자기자본거래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11위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 규모로는 26위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는 BIDV Securities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은 물론,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BIDV Securities는 증자된 자금을 통해 ▲위탁매매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 강화 ▲정보기술(IT)개발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베트남 시장 공략에는 그룹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하나은행의 BIDV 지분인수 이후, 양 그룹간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는 물론 수익성 한계를 극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으며, 하나금융투자의 전략적 지분인수를 통해 그 시너지를 극대화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앞으로 해외 금융기관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외 직접 진출 외에도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고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