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전투표로 밀집 분산효과 높이자

방역효과 높이는 길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내일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제 20대 대통령 후보에 대한 사전 투표가 실시된다. 전국 읍면동에서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만 지참하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이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자를 분별할 수 있는 토론회와 여론조사도 사실상 끝난 가운데 오는 9일 본 투표에 앞서 참정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번 사전투표는 코로나 창궐상황에서 본 투표 당일 쏠림현상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나서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여야가 코로나 확진자에 따른 자가 격리자에게도 투표 당일 제한된 시간에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지만 본 투표시까지 6일이라는 기간에 변수를 감안한 사전 투표는 사표를 예방하는 투표일 수 있다. 대선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들에 대한 5차례 TV토론회와 여론조사 상황, 그리고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야 합종연횡 단일화가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선택은 온전히 유권자 몫이다.

 

윤석열과 안철수 후보 간 새벽 단일화 소식에 이재명 후보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의 하는 것”이라는 반응은 바로 투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중 가장 비호감에다 막말 경연장으로까지 비춰진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들의 발길이 무겁겠지만 표를 통하지 않고는 국민의 의사 표시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은 없다.

 

내 한 표가 후보를 선택해왔다. 또한 버리기도 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했지만 뒤집기도 했다. 민심은 투표로 내가 행사하는 한 표에서 나왔다. 때문에 정치는 정치인의 전유물이 아닌 내 한 표가 결집된 민심의 또 다른 표현이다. 비호감을 거르는 유권자의 자정기능이 적극 투표에서 나와야하는 이유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어쩌다 후보, 단골 후보, 재도전 후보 등으로 각양각색이었다. 이미 인쇄된 투표용지에 투표한 재외동포나 오는 9일 본 투표용지는 막판 후보 간 단일화를 걸러내지 못해 사표됐거나 사표 우려가 높다. 4일과 5일 사전투표는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에 곧바로 사퇴후보를 식별할 수 있어서 사표를 막을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사전투표는 4~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지만,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투표를 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인 오후 5시부터 6시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해야만 별도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고 한다.

 

사전투표에 적극 나서는 길은 본 투표 쏠림현상에 따른 밀집 대기를 분산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코로나라는 비상한 시국에 치르는 또 다른 선거문화를 선보일 수 있다. 사전투표는 방역투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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