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축하글> 정의철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장

"안녕하십니까!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정의철입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창간은  '팬데믹'으로 인한 고통이 2년여 계속되는 시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팬데믹 이전부터 이른바 “위험사회”라는 담론이 상징하듯 현대사회는 복잡다기한 위험과 재난들에 직면해 왔습니다.

 

과학기술과 경제성장, 빈번한 교류와 세계화는 환경파괴, 극단적 이윤 추구와 상업화, 불평등과 갈등 증폭이라는 부작용들을 동반합니다. 특히, 질병과 재난에 취약한 노동·주거·위생 환경의 방치와 선제적 재난대비 정책의 미비, 탁상행정 등의 고질적 문제들로 인해 감염병, 중대재해, 대형화재와 사고, 자연재해, 원전사고, 식품·의약품 안전사고, 테러 등 재난들에 대한 취약성, 특히 “재난약자”들의 취약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자연재해로 보이는 사건들도 부실한 정책과 인간의 탐욕, 그리고 소통 부재라는 사회적 문제들이 내재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파헤치고, 대비책을 촉구하는 역할에 최적화된 기구는 '언론'입니다.

 

재난 발생 시에는 어떤 메시지를 어떻게 소통하느냐가 결정적이며, 재난 발생, 예방, 대응, 복구, 회복의 전 과정에서 소통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확한 정보의 적극적 소통은 재난 예방을 돕고, 재난 발생 시에는 피해를 최소화하며, 지지와 위로를 제공해 피해 복구와 피해자들의 회복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감염병 국면에서 드러났지만,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에 대한 시민의 동참 없이 의학적 대처와 정부·전문가 힘만으로는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도모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설득적·공감적 “재난 소통”의 중요성은 큽니다. 반면, 특종 경쟁과 클릭 수에 매몰된 보도, 정파적이거나 정부 발표에만 의존하는 재난뉴스는 사회갈등과 혐오를 낳고, 재난으로 인한 고통을 확대재생산합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정론직필'이라는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적이며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언론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실합니다.

 

감염병과 재난이 일상이 되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안전한 공동체를 위한 “정론직필”의 장이자 '열린 소통을 위한 공동체'인 <한국재난안전뉴스>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다시 한번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도 우리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소통의 역할에 대해 학문적으로 연구함은 물론, 다양한 실천을 통해 함께 하겠습니다. " 

 

<주요 약력> 
 

•현)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학회장
•현) 상지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 학과 교수
•전) 한국소통학회 학회장
•전) 한국PR학회 과학헬스커뮤니케이션 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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