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美워싱턴DC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만찬장의 공격 사건의 용의자가 캘리포니아 출신 31세 남성 콜 토머스 앨런(Cole Tomas Allen)으로 파악되면서 그의 이력과 범행 동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당국은 앨런이 무장한 채 워싱턴DC 워싱턴 힐튼호텔의 보안 검색대를 향해 돌진했고, 현장에서 법집행기관과 충돌한 뒤 체포됐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수사기관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이다. 그는 2017년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이른바 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칼텍 측도 ‘콜 앨런’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2017년 졸업한 기록이 있다고 확인했다. 칼택공대는 MIT공대와 함께 미국의 명문 공대로 꼽힌다. 그는 이후 2025년 5월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그의 학력은 이공계 엘리트의 전형적인 코스를 밟았음을 입증한다. 칼텍 졸업 뒤 약 1년간 기계 엔지니어로 일했고, 이후 독립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했다. 또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 준비를 돕는 교육업체에서 시간제 교사로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FBI 요원들이 사건 직후 토런스에 있는 앨런 관련 주거지를 수색하기 위해 출동했다.
주변 인물들의 증언은 사건을 더 의문스럽게 만들고 있다. 앨런의 고교 시절 배구팀 동료는 그를 “천재에 가까울 정도로 똑똑하고 매우 안정적인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앨런이 가디나에 있는 퍼시픽 루터런 고등학교에 다닐 때 호기심과 지적 능력으로 눈에 띄는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코딩과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고, 글쓰기에도 능했으며 여러 분야에 두루 밝았다고 전했다.
이 동료는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공부해야 했지만, 그는 그냥 이해하는 사람이었다”며 “정말 똑똑했다”고 회상했다. 또 “팀에서 가장 온순한 사람에 가까웠다”며 “그가 이번 사건의 용의자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변 평가 때문에 수사당국 안팎에서는 앨런이 왜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 언론인들이 모인 행사장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사건 당시 산탄총과 권총, 여러 자루의 흉기를 소지한 그는 방탄조끼를 착용했으며, 만찬장으로 이어지는 보안 검색대를 향해 재빠르게 돌진했고, 이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총탄에 맞았지만 방탄조끼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등은 즉시 대피했고, 참석자 상당수는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기는 등 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수사당국은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특정하지 못했다. 앨런은 범죄 전력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고, 워싱턴DC 법집행기관의 감시 명단에도 올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별도로 범행동기를 확인할 것이 현재까지 없는 가운데, 당국은 그의 최근 생활, 온라인 활동, 직업적·개인적 불만, 정치적 또는 이념적 동기, 정신건강 문제 가능성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
진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는 앨런에게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혐의와 위험한 무기를 이용한 연방공무원 공격 혐의 등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혐의도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수사당국은 현재 단계에서 범행 배경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은 미국 정치권과 언론계, 행정부 인사들이 함께하는 대표적 연례 행사다. 언론 자유와 정치권의 소통을 상징하는 자리에서 무장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총격 사건을 넘어 미국 사회의 정치적 긴장과 공공행사 보안 문제를 다시 드러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