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설 연휴, 문 연 약국‧병원은 어디 있나? 119상담을 받으면 나온다. 소방청은 26일 전국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24.2.9.~2.12.)에 119를 통해 의료상담 받은 건수는 총 3만 5453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은 8863건이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이날 설 명절 응급상황이 발생하거나, 연휴 기간 중 운영하는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안내 및 응급 질환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면 119로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 등 전문 상담 인력이 24시간 상주해 병·의원 및 약국 안내, 응급 질환 관련 상담, 응급처치 지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동안 119를 통해 상담을 받은 건수는 총 3만 5453건이었다. 이는 하루 평균 8863건으로 2024년 한해 일 평균 대비 4077건(약 4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휴 둘째 날인 설날 당일(10일)에 상담 건수가 가장 많았으며, 항목별로는 병원 안내 요청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이었던 2월 12일 오전 11시 반쯤, 논산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남성이 식사 중 이물질이 목에 걸려 숨을 못 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구급상황관리센터 상담요원은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 후 하임리히법을 안내해 기도 내 이물질을 제거했으며, 이후 구급대가 현장 도착했을 때는 환자가 정상 호흡을 되찾은 상태였다. 자칫 심정지로 악화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신속한 응급처치 안내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위급상황 발생 시 국민들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119구급상황요원(간호사, 1급 응급구조사)을 평소보다 230명 늘린 588여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가고 상담 접수대도 40대 증설한 124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에 체류 중인 여행객이나 원양선박 선원 등 재외국민의 경우에도 전화(+82-44-320-0119), 전자우편(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 및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명절 기간 가정 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화상, 기도막힘 등 생활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익혀두고, 해열·진통제, 상처 소독약 등 상비약을 미리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119로 신고하여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