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이달 초 부산과 서울 지역에서 땅꺼짐(싱크홀)이 연이어 발생해 달리던 차량이 추락하는 등 도심 내 돌발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3월에는 전남 지역에 내린 대설로 차량 40여 대가 충돌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소방학교(학교장 김태한)는 이렇듯 복합적이고 다양해진 교통사고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인 인명구조 활동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구조대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구조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했다고 25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구조대가 구조한 인원은 총 114,988명이며, 이 중 교통사고 관련 구조 인원은 18,355명으로 전체 구조 인원의 약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전기차 화재, 다중 추돌, 땅꺼짐(싱크홀)으로 인한 추락 등 교통사고 유형이 점차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명구조 및 사고 대응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중앙소방학교는 이러한 사고환경을 반영하여 ▲상황별 구조장비 사용법 ▲차량 종류별 신속한 인명구조 기술 ▲실제 사고상황 연출 실전훈련 ▲구조활동과 응급처치 ▲다중 추돌 복합 자동차 사고 대응 시나리오 훈련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운영했다.
또한,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의 전기장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구조 활동에 접목하는 교육도 진행됐다.
한편, 중앙소방학교는 이번 교육훈련을 통해 개발된 대응 기술과 노하우를 전국 소방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교통사고 구조전문교육 전담팀(TF)를 구성해 전문 교재를 제작하고,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 배포하여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태한 중앙소방학교장은 “이번 교육과정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는 교통사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원들의 현장대응 역량과 상황판단 능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며, “나아가 신속하고 정밀하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현장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