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해빙기, 포트홀(도로파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얼음‧낙석 안전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2~3월 해빙기 관련 산악‧붕괴 사고가 151건에 이른다. 지반약화로 인한 붕괴 및 도괴 사고가 많고, 낙석‧낙빙 등 산악사고도 3년 간 인명피해가 13명 발생했다. 해빙기, 낮과 밤 큰 기온차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최근 해빙기 도로상 포트홀(도로 파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포트홀은 급정거로 인한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21일 얼었던 땅이 녹으며 지반이 약해지는 2~3월, 포트홀과 같은 해빙기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얼었던 지반이 풀리면서 움푹 파인 도로를 지나다 사고가 나거나, 빙벽 등반 시 얼음이 떨어져 아래에서 등반 또는 대기 중이던 등산객이 부딪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 산행 중 급경사지에서의 낙석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2월, 충남 공주시의 산 절벽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큰 바위에 다리가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3월에는 경기 파주시에서 등산 중 암벽 낙석으로 등산 중이던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이 사고들 모두 얼었던 절벽이 녹으며 생긴 균열로 돌덩이가 떨어져 내려 발생한 사고였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월부터 3월까지 해빙기 관련 사고는 총 151건으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지반약화로 인한 붕괴‧도괴(무너짐) 사고가 120건, 낙석‧낙빙에 의한 산악사고는 31건이었다. 이에 소방청은 해빙기 안전사고 행동요령을 강조했다. 축대나 옹벽, 노후 건축물 주변을 지날 때에는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지는 않은지 미리 살펴야 한다. 운전할 때에는 낙석주의 구간에서는 서행하고, 공사장 주변을 지날 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등산 시에는 낮과 밤의 큰 기온차로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으면서 미끄러울 뿐 아니라 낙석의 위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해빙기에는 지반이 약화되어 낙석·낙빙, 산사태 등의 사고 발생 위험이 높으니 빙벽등반, 등산같은 야외활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단독 산행 등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