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업계 최초 인공지능 활용한 흙막이 안정성 확보 기술 개발

 

 

 

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롯데건설(대표 박현철)은 인공지능(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인근 건물,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균열을 가시화할 수 있는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프로그램을 등록(제 C-2023-009467호) 및 특허(출원번호: 10-2023-0026949)를 출원했다.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에서는 지하 굴착 시 땅이 무너지거나 지하수가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막이 가시설을 설치하며, 이 시설은 배면부의 침하와 균열 등으로 붕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흙막이 가시설의 안전 관리는 몇 개소에 설치한 전자식 계측 장치를 통해 이루어지며,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에 나타난 침하와 균열의 진전에 대한 모니터링은 거의 수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한 침하나 균열은 지반함몰 등의 큰 재해가 발생한 이후에 육안으로 문제 발생 상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의 도로 노면이 촬영된 이미지를 딥러닝(심층학습) 방식으로 분석해 관리자에게 위험 경보를 제공하며, 이 시스템은 향후 전문 IT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건설 전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은 건설현장 근로자가 개인 촬영 장치(액션캠, 휴대폰 카메라 등)로 현장 영상을 취득해 플랫폼에 등록하면 AI 모델이 영상 분석 및 균열 정보를 가시화하며, 추출한 균열 정보는 이력 관리를 통해 시간 경과에 따른 균열 진행 상태 등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롯데건설은 흙막이 가시설 현장의 배면에서 약 3000장의 고해상도 균열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AI 모델 학습에 활용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 기초 기술을 완성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균열의 진행 상태를 줄자로 측정해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데이터화된 균열 이력에 따라 위험 발생 경고 및 사전 대처가 가능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건설현장의 AI 기반 기술은 전문 IT 업체에게 필요한 자료 수집부터 AI 모델 개발 및 적용까지의 모든 과정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전문 IT 기업의 경우 건설현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힘들어 건설사의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에 롯데건설은 2022년 상반기부터 AI 기술 개발 인력을 직접 충원해 건설현장에 필요한 AI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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