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
이재용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으며,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지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앞서 1987년 12월 45세에 회장직에 오른 이건희 회장보다는 9년 정도 늦은 나이다.
그간 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인 금리인상과 공급망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삼성과 우리나라의 경쟁력 제고와 침체 대응을 위해서는 이재용 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는 "사법 리스크 등의 이유로 선친이 이건희 회장보다 9년 정도 늦게 회장직에 올랐으나, 그간 더 많이 쌓은 경험과 지식으로 바탕으로 더욱 큰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별도의 행사 또는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