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봄 개학철이 다가왔다. 이에 대비해 학교 집단급식소의 납품 농산물이 안전한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기적으로 이들 농산물을 수거·검사해 안전하게 아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그동안 집단급식소 등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사실. 이에따라 당국은 선제적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의 일환으로 현장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쌀, 감자 등 집단급식에 많이 사용하거나 부적합 이력이 높은 농산물 340건을 수거해 안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잔류농약, 중금속 등 검사를 강화하고 부적합 농산물은 신속하게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봄 개학 대비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납품되는 농산물의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17일부터 21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잔류농약, 중금속 등에 대한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집단급식소는 기숙사, 산업체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특정 다수인(1회 50명 이상)에게 계속하여 음식물을 공급하는 급식시설을 말한다. 이곳에서의 검사항목은 터부포스, 포레이트 등 농약과 납·카드뮴 등 중금속, 오크라톡신 등 곰팡이독소 등이다.
이번 수거·검사는 쌀, 감자 등 집단급식에서 많이 사용하는 농산물과 최근 3년간 부적합 이력이 높은 상위 10개 농산물을 선정해 총 340건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급식에서 많이 사용하는 농산물은 쌀, 감자, 양파, 무, 배추, 콩나물, 상추, 양배추, 버섯, 고추, 파, 부추, 오이, 엇갈이배추 등이며, 부추, 깻잎, 상추, 참나물, 머위, 파, 근대, 치커리(잎), 시금치, 고수(잎)도 이에 포함된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농산물은 신속하게 회수·폐기 처리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부적합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자와 영업자를 대상으로 농약 사용 기준 등에 대한 교육·홍보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집단급식소에 유통·판매되는 농산물 816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농약 잔류 허용 및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 7건을 적발하여 폐기 조치한 바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수거·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