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전남 광양에 이어 부산 기장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 건조한 날씨에 바람이 강해 산불이 크게 번지고 있다. 특히 올겨울 최강 추위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서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기장군 산불 현장에 당국이 헬기 17대를 투입하는 등 진화 총력전에 나섰다. 22일 부산소방본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진화율은 65%이다. 1.7㎞의 화선 중 1.1㎞가 진화 완료됐고, 산불 영향 구역은 총 11ha이다.
소방은 전날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산림청도 이날 오전 4시 30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현장 인근 연화 터널과 연화과선교, 기장군청 울산 방면 도로가 전면 혹은 부분 통제됐고, 한 리조트의 직원과 투숙객 30여명에게 대피 권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현장에는 소방, 산림청, 경찰, 기장군청 공무원 등 340명이 투입돼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밤샘 사투를 벌인 것으로 전해 졌다. 산림청은 지형과 바람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 진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국은 일출 후인 오전 7시 30분 이후부터 헬기를 투입해 진화 총력전에 나섰다. 부산·울산·대구·경북 소방 헬기 4대와 산림청 헬기 6대, 군 헬기 5대 등 총 17대의 헬기가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에는 북북서풍의 바람이 초속 0.9m로 불며 비교적 잔잔했지만, 낮에는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 최대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부산에 건조주의보도 수십일째 이어지고 있어 작은 불씨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7.1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는 것도 산불진화대나 소방대원을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는 또 이에앞서 21일 오후 3시 31분께 전남 광양시 옥곡면에서 산불이 나 22일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 산림청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진화 차량 38대·인력 322명을 투입해 전남 광양시 옥곡면 한 야산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산불은 전날 오후 3시 2분께 인근 주택에서 난 불이 야산으로 번지면서 시작돼 15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지만, 현재까지 축구장(0.714㏊) 58개에 해당하는 산림 42㏊가 불에 탔다. 산불 영향 구역은 42.37㏊로 전날과 같고, 화선 길이 3.83㎞ 중 2.51㎞의 진화가 완료됐으며, 주불이 80% 잡혔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은 해가 뜨는 오전 7시 30분부터 야간 진화체제를 해제하고 헬기 26대를 순차 투입해 이날 중 불을 끈다는 계획이다.야간 진화 작업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수리온 헬기도 처음으로 투입돼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사용됐다.
연합뉴스는 불이 난 주택과 야산 인근인 옥곡면·진상면 주민 등 100여명은 면사무소·복지센터에 마련된 대피시설로 이동했고, 일부 주민은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