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 100만 시대...안전 사각지대 노출

"외국인 근로자, 그림만 봐도 위험요인 알 수 있어요!"
안전보건 픽토그램은 끼임 주의, 절단 주의, 컨베이어 통행금지 등 20종
 누구나 알아보기 쉬운 안전보건 픽토그램과 활용 가이드 개발·보급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외국인 노동자 100만명 시대다. 하지만 이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되어 있다. 그 이유는 안전 매뉴얼에 익숙하지 못하거나 한국어를 잘 몰라 실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2021년 7월 발표한 '인구감소시대의 외국인력 활용방안'을 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8년 3765만 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 2040년 예상 생산연령인구는 2703만 명으로 국민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그에 반해 체류 외국인은 2007년부터 100만 명을 돌파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재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체류외국인 활용 정책을 추진하고 외국 인력 유입장벽을 낮추는 등 외국인 근로자 유치 정책을 펼쳤다.

 

고용노동부는 "2022년 한 해 동안 코로나 이전의 1.7배에 달하는 외국 인력이 입국해 산업현장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며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에 기술훈련과 산업안전교육뿐 아니라 언어·문화 교육도 종합 제공했다.

 

이들은 대개 e9비자를 받고 입국한다.  E9 비자는 비전문 취업 비자로 불린다.  전문직 취업 비자인 E7과 구분된다.  E9 비자는 한국에서 단순 노동과 관련된 비전문적인 직종을 가지며 장기적으로 한국에 체류할 수 있다.


비전문 취업자는 건설노동이나 제조업같은 단순 노무자를 말한다. 산업현장에서 노동을 하기 때문에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거나 한국어나 한글 표시판을 몰라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에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표시 그림(팩토그램)을 제작하여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안전보건 픽토그램은 우리말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업장 내 위험요인과 주의사항을 그림으로 표시한 것이다.

 

배포되는 안전보건 픽토그램은 끼임 주의, 절단 주의, 컨베이어 통행금지 등 20종으로, 사업장의 위험장소에 부착할 수 있도록 스티커와 ‘픽토그램 활용 가이드’를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와 공단은 픽토그램을 이해하기 쉽고 일관성 있게 제작하기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업했고, 제조업 근로자 설문조사(외국인 154명, 내국인 38명) 등을 통해 현장 의견도 수렴했다.

 

고용노동부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보건 픽토그램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작업과정의 위험요인을 숙지하여 안전사고가 예방되기를 기대한다.”라면서 “내년에도 외국인 고용사업장을 위해 픽토그램(80종)을 추가 제작·배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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