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장수빈 기자 | 최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 장소를 찾아 가고 있다. 동시에 전국 각지에서 물놀이로 인한 사건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으며 피서를 떠나는 국민들이 증가해 물놀이 사고 위험도가 높아지고 이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10분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7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지인이 수면 위에 엎드려 있는 A씨를 발견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9일에는 경주시 감포읍 한 펜션에서 한 남성이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구조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의하면 안성시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같은 날 강원 태백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 중 실종된 20대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행정안전부에 의하면 최근 5년간 (2017년~2021년) 물놀이를 하다 사망한 사람은 총 147명이며 피서 절정기인 8월 초순에 인명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하천(강)에서 40.1%(총 147명 중 59명) ▲계곡 26.5%(39명) ▲해수욕장 18.4%(27명) ▲바닷가(갯벌·해변) 14.3%(21명) 순으로 발생하였다.
사고 원인으로는 순서대로 ▲수영 미숙(31.3%·46명)이 가장 많았으며 ▲구명조끼 미착용 등 안전 부주의(29.3%·43명) ▲음주 수영(17.0%·25명) ▲튜브 전복(8.8%·13명) ▲높은 파도·급류(6.8%·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야한다.
-물놀이 장소는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곳으로 지정
-물놀이 위험구역·금지구역(급류·소용돌이·수중 암반 지역 등)에는 출입 금지
-수영대결 등과 같은 무리한 경쟁 행동 자제
-음주 후 물놀이 자제
-경련(쥐)이 일어날 시 편안한 자세 취하고 해당 부위를 주무르고 즉시 물에서 나오기
-어린아이는 사전 안전교육 실시 후 항상 보호자와 함께 하기
-물놀이 전 간단한 준비운동 잊지 않기
-자신의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선택 후 착용하기
안전문가들은 물놀이를 할때 안전을 위해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위급상황에서 신고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고 다니는 것이 좋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며 위험한 지역이나 통제지역에는 가지 않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예방대책을 마련한다. 오는 8월31일까지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대책기간’을 운영한다.
구본근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해마다 여름이면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안타까운 사고가 많다”며 “특히 여름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어 위험하니 물놀이 할 때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무엇보다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