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강진으로 수천명의 인명 피해를 낸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사망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우 '다니엘'이 리비아 데르나주를 휩쓸고 가 이 시간 현재 6천명 이상이 숨졌다. 실종자도 최소 1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지중해로 쓸려갔던 시신이 수십구씩 해안으로 떠밀려오면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인한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의 사망자가 이날 오전 현재 6천명으로 늘었다고 현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전문가들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풍 다니엘로 데르나에서 약 12km 떨어진 댐이 무너지고, 쏟아져 나온 물이 계곡을 휩쓸고 내려가 데르나에서 가까운 두 번째 댐마저 터뜨리면서 참사가 벌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비아 동부 정부의 아부 치쿠아트 민간항공부 장관은 "바다에서 시신이 수십구씩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만 압둘잘릴 보건장관은 이날 오전까지 수천 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대전광역시(시장 이장우)와 함께 5일 대전광역시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했다.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는 지난해 기상청의 대전 이전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광역시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또한, 국가 기후변화 정책의 지역 확산을 위한 소통 기반을 마련하고 '대전광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에 근거한 시책을 지원하여, 기후변화 홍보 정책의 동반 상승 효과를 극대화했다. 기후위기시계가 설치된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 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의 재배와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이 조성되어있으며,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등 도시 속 거대한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숲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국민과의 소통에 적합한 곳이기에 설치 장소로 최종 선정되었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 활동가들이 고안한 것으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2021)에 근거하여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최근 하와이에서 대형 산불이 난데이어 이번에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났다. 이같은 대형 산불은 기후 위기에서 비롯된 지구적 재앙으로 다른 나라 일이 아니라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AP,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일째 산불이 번지고 있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는 19일(현지시간) 약 3만5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전날까지 약 2만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하루 만에 1만5000명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캐나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접국인 미국에도 산불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웨스트켈로나 인근에서는 지난 수일간 화마가 휩쓸며 주 전역에 걸쳐 38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약 150건은 현재 통제 불능 상태다. 이번 산불로 수천 가구가 불에 탔고, 전력 공급도 일부 차단됐다. 켈로나 국제공항과 인근 고속도로도 폐쇄됐다. 웨스트켈로나의 소방서장은 “하룻밤 사이에 100년치 화재와 싸웠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우리 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극한 기후 속에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심 속에서 환경에 따라 온도가 최대 4도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나 어르신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계층은 반드시 그늘 밑으로 머물러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도시에서 주변 환경 조건에 따라 시민들이 느끼는 열환경을 분석하여 지자체의 도시 폭염 대응을 지원하고 도시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환경에서 기온 관측을 수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관측 방법] 올여름, 지방자치단체(송파구)와 협력하여 잠실 부근의 주변 환경이 다른 8개 지점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상관측감지기를 이용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온(1.5 m)과 지면온도를 측정하고,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송파대로의 건물 벽면, 도로, 보행로, 녹지의 온도를 관측했다. 8기 지점은 ①아스팔트, ②흙, ③그늘 쉼터, ④버스정류장, ⑤공원녹지, ⑥도심 소공원, ⑦도심 주택, ⑧도심 아파트다. 폭염 시기의 1.5 m 기온 관측 결과, 공원녹지(최고기온 33.6 ℃)와 도심 주택지역(37.7 ℃)은 약 4 ℃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후 1시부터 3시 사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집중 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지나가고, 태풍 카눈도 소멸했다. 이후 연일 폭염이 내려쬐고 있다. 말복이 지난 지금, 이제는 가뭄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정부는 15일, 8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가뭄 상황에 대한 예․경보를 발표했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138.0%(1019.7㎜)로, 기상가뭄 상황은 대부분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식수 및 공업용수가 부족할 수 있다. 15일 현재 생활·공업용수 주요 수원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의 저수율은 각각 예년의 122%, 130% 수준이다. 지난 7월 15일부터 내린 비로 댐의 저수량이 상승하여 운문댐의 가뭄단계가 해제되었으며, 현재 전 댐 ‘정상’ 관리중이다. 정부는 댐 수문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추후 가뭄단계에 새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는 ‘댐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체계적‧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일부 도서·산간 지역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운반급수 등 비상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김용균 재난대응정책관은 “운문댐의 가뭄단계가 해제되며 전국의 다목적‧용수댐은 모두 정상 단계로 관리 중이다”라며, “정부는 지속적인 모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휩쓴 강원 속초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상 10일 오후 2시 5분부터 오후 3시 5분까지 1시간에 91.3㎜ 비가 내렸다. 이는 기상청이 올해 도입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 발송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다만 현재 문자 발송 대상이 수도권이라 속초는 해당하지 않는다. 91.3㎜는 1959년 이후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에 의해 기록된 1시간 강수량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또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자료에 따르면 1시간 강수량이 91.3㎜를 넘은 경우는 1973년 이후 26차례에 불과하다. 강원영동과 영남에 10일 오후 4시현재까지 300㎜ 안팎의 많은 폭풍우가 쏟아졌다. 강원 삼척(궁촌)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382.5㎜ 비가 내렸다. 강릉은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322.4㎜, 속초는 315.7㎜, 동해는 260.3㎜, 태백은 184.6㎜다. 한편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10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천교 아래 남천에서 67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1시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우리나라 남동부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카눈은 세력을 키운 상태로 한반도를 향해 북진을 계속하고 있다.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오후 3시 일본 규슈 서쪽, 제주 서귀포에서는 동남동쪽으로 200㎞ 해상을 지났다. 이동 방향은 북북서, 속도는 성인이 달리는 속도 정도인 시속 13㎞다. 카눈은 제주도에 태풍 영향권에 들어 9일 오후 5시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다. 카눈 중심과 제주 서귀포 성산과의 거리는 270㎞, 경남 통영과 부산까지 거리는 각각 360㎞와 400㎞로 추산된다. 현재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65hPa(헥토파스칼)과 37㎧(시속 133㎞)다. 6시간 전에 견줘 중심기압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빨라졌다. 위력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다. 카눈은 일본 규슈 옆을 통과하면서 규슈에 폭풍우를 퍼붓고 있다. 태풍이 육지 옆을 지나면 지표면과 마찰을 빚어 세력이 약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카눈은 오히려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경로상 바다의 해수면온도가 27~29도로 높고 해양열용량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9일 오후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카눈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10일 새벽부터 거센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데, 태풍이 우리나라 중심부로 올라오기 때문에 전국이 피해 대상이 되고 있다. 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심에서 반경 165km 이내 지역에선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로 인해 간판이 쓰러지고 자동차가 뒤집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도로 시설물과 신호등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는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9일 낮 1시 52분쯤 태풍 영향권에 든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서 물 간판이 파손됐다. 이와 때를 같이해 북상하고 있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낮 1시 52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건물이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39분쯤에는 제주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남태평양에서 갈지자 걸음의 행보를 보인 태풍 '카눈'이 제주 앞바다를 거쳐 오면서 한반도를 정통으로 들어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대응해 8일 오후 5시를 기해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 발표했다. 행안부는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9∼11일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에 상륙한 후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권(영동) 지방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서부내륙·동부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 모든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중대본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라고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장맛비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신속하게 복구하고, 해수욕장 등 피서객이 몰리는 장소는 통제하면서 9일 오후까지 산지 및 하천변 마을 등 위험지역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불볕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연일 숨쉬기조차 힘든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정부의 폭염 위기 경보 수준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되자 지자체들과 공공기관은 비상이 걸렸다. 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전날 경북 영천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을 합치면 올해 들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어난다. 전날 오전 11시 31분께 경북 영천시 화산면의 밭에서 농사일하던 70대 여성이 쓰러져 사망했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20분께 전북 정읍시 이평면의 논에서 일을 하던 80대가 열이 크게 올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3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명에 비하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명, 경남 4명, 전북 2명, 충남 2명, 울산 1명 순이다. 전국 곳곳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