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에 3484만명 대이동한다, 작년보다 29% 상향

27∼30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20%는 "여행 계획"
설 당일 601만명 최대…긴 연휴로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 작년보다 7.7%↓
귀성 출발 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30일 오후가 가장 많아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이 개방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올해 설 명절에 3484만명이 이동한다. 최대의 대이동인 셈이다. 이는 작년보다 29% 오른 수치다. 그런 중에도 올해 여행가는 사람도 20%나 된다. 설 명절 기간동안 가장 많은 인구 이동은 설 당일 601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동안 갓길 차로를 열게 되ㅏ고, 27-28일 고속도로 통행료는 무료다. 그러나 긴 연휴로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은 작년보다 7.7% 하향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설 명절을 맞아 3천만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갓길 구간을 개방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좌석 공급량을 늘려 원활한 통행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484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책기간이 닷새였던 작년 설보다 29% 늘었다.

 

설 당일인 오는 29일에 601만명의 최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고속도로 통행량은 639만대로 관측됐다.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02만대로, 명절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분산돼 전년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간은 28일 오전이 20.9%로, 귀경 출발 시간은 30일 오후가 22.6%로 가장 많았다.국민의 20.2%는 설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이 87.7%, 해외가 12.3%다.

 

이동 시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시외·전세버스가 5.3%, 철도가 4.2%, 항공이 3.7%였다.설 연휴 기간 이동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4만 8000원으로, 작년 설 연휴 기간(22만원 8000원)보다 약 2만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설 전후 나흘간(27일∼30일)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지역 관광명소 연계 휴게소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KTX·SRT 역귀성 요금 할인도 제공한다.국토부는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으로 원활한 차량 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의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악화 및 사고 등 대응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 기간 경부선 등에서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이 개방된다. 또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집중 관리한다.버스·철도는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소보다 각각 12.3%(2만7850회), 9.0%(약 147만9000석) 늘린다.

 

29∼30일 서울시 등에서는 늦은 밤에 도착하는 귀경객 등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한다.교통량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시행한다.

 

국토부는 도로·철도·해운 등의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국민 안전 우려 해소를 위해 항공사와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또 폭설에 대비해 도로·철도·항공 분야별로 제설 장비·자원을 확보하고, 살얼음이 얼 것으로 우려되는 구간에는 제설제를 미리 살포한다.

 

귀향 행렬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교통사고다. 겨울철은 노면의 결빙으로 추돌 사고가 빈번하다. 뿐아니라 안이한 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차량 안전장비 비축과 기후변화를 살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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