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때아닌 금융가에 파산과 합병이라는 지진 여파로 쓰나미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16위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데 이어 이번엔 167년 전통의 크레디스위스(CS)가 스위스 중앙은행의 중재로 유비에스(UBS) 은행에 강제 합병됐다. CS는 세계 금융가의 철옹성처럼 근현대사의 전쟁과 금융위기에도 버텨낸 유서 깊은 은행이었지만 한순간에 무너졌다. SVB와 CS 모두 투자 오판에 따른 투자 실패 소식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SVB는 36시간 만에 55조 원이나 인출사태가 벌어져 결국 파산했고 CS는 스위스 중앙은행이 나서서 사실상 UBS에 강제 합병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제는 미국과 스위스의 상징적인 대형 은행들의 파산과 합병이 남의 나라 소식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두 은행의 지분과 채권에 투자한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연금과 투자기관들도 비슷한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미국발 주도의 금리 인상이 이번 세계 금융가에 불안한 여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붕괴로 물가가 폭등하자 물
한국재난안전뉴스 최종걸 편집인 |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던 미국이 뜻하지 않는 은행 파산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초간편 세상이 부른 대형 은행 파산사태다. 은행 규모로 16번째 은행이고 40년 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단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예금자들이 휴대폰 속 입출금 앱으로 인출하는 바람에 초고속 파산을 한 첫 번째 사례이다. 넘쳐났던 여유자금을 미국의 국채 등에 투자했다가 국채값이 떨어지는 바람에 손실을 보았다고 공시하자 은행의 부실을 우려한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대규모 인출해서 벌어진 일이다. 뱅크런은 일시적으로 한꺼번에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말한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 연구기업에 젖줄 역할을 하던 총자산 276조원 규모의 SVB가 한꺼번에 55조원의 대규모 인출사태를 겪으면서 결국 파산했다. 미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12일(현지시간) SVB 예금을 전액 보증키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뉴욕주의 시그니처은행이 하루 만에 100억 달러(13조 원 규모)나 인출사태를 겪으면서 연쇄 파산사태를 부르고 있다. 안전한 은행으로 예금을 빼서 옮기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