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된다". "가신 이의 넋을 기린다".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참사가 일어났던 골목 입구 '추모의 벽' 앞에는 추모객들이 가져다 놓은 제물이 수북하게 쌓였다. '10·29'라는 메모가 적힌 포스트잇들도 바람에 나부꼈다. 골목 중간 편의점 앞에 앉아 추모행사를 기다리던 한 유족은 끝내 슬픔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다. 보라색 재킷을 맞춰 입은 유족들은 추모 메시지를 남기는 시민들을 보며 눈물짓기도 했다. 한 외국인 가족 4명은 참사 희생자인 가족의 얼굴이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추모행사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김후중(45)씨는 열한 살짜리 쌍둥이 딸들과 아내를 데리고 참사 현장에 들렀다. 김씨는 "우리나라가 질서 선진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부 통제가 제대로 안 돼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져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채유빈(26)씨는 "유족분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0·29 참사 1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를 찾아 "지금 계신 책임자들이 안전 시스템을 강구해서 최소한 이 지역에서만큼은 사고가 안 나게끔 만전을 기울여주길 바란다"며 "이번에 준비한 대책이 나중에 '레거시(유산)'가 되도록 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장관이 공식적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것은 탄핵 기각 뒤로 업무에 복귀한 7월 이후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이태원역 개찰구 앞에서 역사 관계자와 전날 상황을 공유한 뒤 1번 출구로 나와 약 40m를 걸어 '10·29 기억과 안전의 길'로 조성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았다.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묵념한 이 장관은 시민들이 포스트잇에 쓴 애도 글을 찬찬히 읽었다. 골목 우측에 설치된 미술 작품에 대한 의미를 용산구청 관계자에게 묻기도 했다. 추모길 초입에서 발걸음을 멈춘 이 장관은 '우리에겐 아직 기억해야 할 이름들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바닥 명판이 이날 새벽 내린 비로 젖은 모습을 보고 손바닥과 손수건으로 닦아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음식문화거리에 설치된 안전 펜스 가동 유무와 현장 근무자 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경찰이 핼러윈 기간을 맞아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고밀집 위험지역을 집중 관리에 나섰다. 특히 홍대앞 등 골목길을 중점 관리하고 112신고 대응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클럽 등 유흥업소의 마약류와 질서위반 행위도 집중 단속한다. 서울경찰청은 핼러윈 기간(27∼31일)을 앞두고 26일 종합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인파 관리 및 치안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종합대책 회의에는 서울청 경비(위기관리), 교통, 112, 생활안전, 생활질서, 형사, 정보 등 주요 기능 과장급 이상과 용산·마포·강남 등 유흥시설이 있는 주요 경찰서장, 종로·광진·성동서 경비과장 등이 참석했다. 경찰은 고밀집 위험 골목길을 중점 관리하고 경계 강화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재난망을 활용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업해나가기로 했다. 범죄예방 대책도 병행한다. 경찰은 또 자율방범대 등 합동순찰을 강화하고 관광경찰대를 증원 배치할 예정이다. 클럽 등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마약류, 질서위반 등을 단속하고 흉기범죄, 마약류범죄, 강절도 등 인파가 몰린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번 핼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포탈 다음이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관련 뉴스와 댓글 서비스를 닷새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은 2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보도의 타임톡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이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에 대한 타임톡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것은 참사 1년이 지난 현재에도 희생자에 대한 혐오나 모욕 등의 2차 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리는 시민추모대회가 진정한 추모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주요 포털에 기사 내 댓글 닫기를 요청했고, 다음은 이를 받아들였다. 타임톡은 다음이 지난 6월 뉴스 댓글을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변경한 서비스로, 이용 시간에 기사 발행 후 24시간의 제한이 있다. 또 서비스 적용 시간이 지나면 댓글 창 자체가 사라져 댓글을 작성하거나 다른 사람의 댓글을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25일 참사 피해자·유가족이 댓글로 입을 수 있는 상처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각 언론사에 보냈다. 네이버 뉴스는 2018년 10월부터 각 언론사가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산업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가 ‘추락(떨어짐)’ 사고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안종주)은 25일 ‘현장점검의 날’에 중대재해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추락(떨어짐)’ 사고 예방에 집중하는 훈련을 폈다. 고용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년~2023년 6월) 사망자 중 떨어짐 사망자 비율: 39% (산재승인 기준)로 나타났다. 추락 사고는 비계, 지붕, 고소작업대, 사다리처럼 작업자가 직접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작업 전에 위험성을 예견할 수 있고, 사고 예방도 충분히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작업발판 및 안전난간 설치, ▴안전대 부착설비 설치 및 안전대 착용, ▴안전모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통해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근래 사망 사고 사례를보면 ▴상가 건물 외벽 마감재 보수작업 중 고소작업대에서 떨어져 사망(10.17.), ▴지붕 슬레이트 해체 공사 중 떨어져 사망(10.7.), ▴오피스텔 제연덕트 재설치 공사 중 사다리에서 작업 중 떨어져 사망(10.6.) 등이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추락 사고 발생 위험성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신원을 알 수 없는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북한에서 내려와 24일 우리나라에 귀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합참본부는 북한 주민 4명이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 아래로 내려와 속초 앞바다에서 우리 어민에 의해 발견된 가운데 이날 오후 군 당국이 소형 목선을 양양군 기사문항으로 예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앞서 해양경찰청은 "24일 오전 7시10분께 속초 동쪽 약 11㎞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이 북한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며 “어민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속초해경 순찰정이 현장에서 북한 주민 4명이 승선 중인 것을 확인하고, 정부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자세한 사항은 조사 후 관련기관에서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서 조업을 하다가 해당 목선을 발견한 어민들은 "40년 동안 조업하면서 보지 못했던 낡고 이상한 배가 있어서 이상하게 여겼다며, 나중에 들으니 경운기 엔진을 달고 다니는 조악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들이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확인이 안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화재 대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추진되었으며, 특히 교육·다중이용시설 이용자의 안전한 대피는 물론 시설 관리자의 초기 대응과 안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전한국훈련 3회차 훈련(10.23.~11.3.)과 연계한 이번 민방위 훈련은 전국 관공서, 공공기관, 초중교와, 다중이용시설(일부 대형마트, 영화관, 백화점 등 400여 개소)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시설 관계자는 대피 유도와 초기 진압 훈련 등을 통해 화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설 이용자들이 대피훈련에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훈련이 시작되면 건물 내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직원·국민들은 유도 요원의 안내에 따라 건물 밖이나 지정된 대피구역 등으로 대피하게 된다. 이후에는 화재 시 국민행동요령 안내와 소화기·소화전·완강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생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비상시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 운전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실제 도로상황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사고 발생 시 현장출동대원이 상대기관 출동대원의 연락처를 알기 위해서는 상황실이나 인근 경찰서, 소방서 등에 연락을 취했으나 앞으로는 공동대응을 요청받은 기관에서 출동지령이 떨어지면 각자 상대기관 출동자의 차량과 업무폰정보를 자동으로 문자수신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112·119긴급신고로 경찰과 소방이 공동대응해야하는 경우 출동대원에게 상대기관 출동차량명, 출동대원 업무폰번호를 문자로 제공하는 기능을 개발하고 24일부터 전국적으로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현장출동대원이 상대기관 출동대원의 연락처를 알기 위해서는 상황실이나 인근 경찰서, 소방서 등에 연락을 해야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공동대응을 요청받은 기관에서 출동지령이 떨어지면 각자 상대기관 출동자의 차량과 업무폰정보를 자동으로 문자수신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장 도착 전에 상대기관과 상호 소통이 편리해져 재난 현장에서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8월부터 권역별 시범운영을 통해 신속하게 문자가 전송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거쳤다. 기관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출동차량과 출동대원의 연락처 정보가 지속적으로 최신화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전북 부안군 위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전복돼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다른 배와 충돌해 빚어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22일 부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7분쯤 부안군 하왕등도 동쪽 1.6㎞ 해상에서 18명이 타고 있던 낚싯배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낚시꾼 4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4명은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낚싯배가 예인선과 충돌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이태원 10.29 참사를 잊지 말자". 어느덧 이태원 10.29 참사 1주년이 돌아왔다. 정부는 이를 교훈삼아 전국 2300여 기관이 참여하는 재난 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23일 충청북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의 훈련을 시작으로 11월 3일까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3회차로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서울교통공사 등 208개 기관이 주관하고 2300여 개 기관이 참여, 올해 중 최대 기관이 합동으로 훈련을 실시한다. 정부는 1회차 훈련(6.5.~16. / 주관기관 30개, 참여기관 430여 개 / 풍수해, 도로터널 사고 등), 2회차 훈련(8.28.~9.8. / 주관기관 51개, 참여기관 690여 개 / 지진,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을 이미 실시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은 다중밀집시설 대형화재, 산불, 도시철도 사고 등 주로 가을·겨울철에 발생할 위험이 높고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재난유형을 중심으로 실시된다. 부산광역시와 해운대구, 부산교통공사는 해운대소방서·경찰서 등 10개 참여기관과 함께 도시철도 화재와 탈선에 대응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부산교통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