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1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내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사고 현장에서 4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7일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세 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처리 절차 등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여수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여천NCC 3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작업자 8명 중 4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폭발후 화재로 이어지지 않아 더큰 사고는 막았다. 이번 사고 사상자 8명 중 7명(사망 3·경상 4명)은 협력업체 소속이고 1명은 원청인 여천NCC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날 사고가 협력업체 직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 가동을 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을 하며 내부에 압력을 높이던 중 무게 1t에 지름 180㎝의 열교환기 덮개가 폭발 충격으로 작업자를 덮치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여천NCC 측은 열교환기가 압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소방청(청장 이흥교)은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건물의 자체 소방시설을 적극 활용하여 진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화재발생 건물의 자체 소방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확산되는 사례를 방지하고자 관련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은 2월부터 5월까지 일선 대원들과 소방시설 전문가와 함께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의 소방시설 활용 분야를 보완하기로 했다. 활용 분야는 스프링클러 설비, 이산화탄소·할로겐화합물 소화설비, 연결송수관, 옥내소화전, 제연설비, 연결살수설비, 비상방송설비, 비상콘센트설비, 무선통신보조설비, 연소방지설비, 방재센터 등이다. 소방청은 또 기존 운영 중인 여러 교육과정에 소방시설 활용 화재진압 전술을 보강한다. 또한 "일선 소방관서에서는 전문교관을 중심으로 소방시설 활용 진압전술 훈련을 강화하고, 화재현장 도착 시 자체 소방시설 정상작동 여부를 적극 확인 및 활용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최재민 소방분석제도과장은 “대형 건물일수록 화재 확산 방지 및 진압활동에 자체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및 활용이 더욱 중요하다”며 "모든 건물의 소방시설이 유사시 100% 작동 및 활용될 수 있도록 대책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전세계를 덮친 또다른 질병이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이자 병증인 ‘코로나 블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를 맞으면서 사람들에게 생긴 우울·무기력증을 통칭한다. 우리나라 국민들 상당수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 위험군 비율이 ▲지난해 1분기(3월) 22.8% ▲3분기(9월) 18.5% ▲4분기 18.9%로 측정됐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우울 점수 6.4점, 우울 위험군 비율은 27.8%로 나타났다. 해외의 사례도 비슷하다. 뉴욕대학교 로리 메리어스 간호대학의 연구원이 총 663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지난 2020년 6~8월 사이에 설문 및 면접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불면증(insomnia)에 시달렸고, 52%는 불안감(anxiety)에 휩싸였고, 22%는 우울감(depression)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근 전에 하루 5시간 이상 자지 못한 간호사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불면증, 불안감,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속에서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covid19) 상황 진입으로 일터로 속속 복귀하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근로 현장에서의 화재 위험에 대한 대비는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영국의 안전보건전문지(SHP, Safety & Health Practitioner) 등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근로자들이 재택 이후 사무실로 복귀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소화 장비 등을 기업들이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일터에서 화재 위험 대비가 매우 미흡하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보면, 250명 사업주를 대상으로 한 표본설문조사에서 사업체 3분의 1 이상인 38%가 화재 위험에 대해 적절한 내부평가를 하지 않았고, 80% 이상의 기업체가 화재경보기 오작동에 대한 대응요령을 담은 표준운영절차를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적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지침 등은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응답 기업의 40%가 경보기 오작동 발생 등에 대해 직원들에게 대응교육을 시키지 않았고, 직장 내에서 이런 문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경기도 양주시 채석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2일 오후 마지막 실종자 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지난 29일 붕괴 사고 당시 매몰된 작업자 3명의 시신은 모두 수습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초 수색위치를 바꿔 구조 인력 투입, 평탄화 작업 등을 함께 실시하며 수색을 이어나갔지만 추가붕괴 위험, 지난 31일 밤부터 내려 쌓인 눈과 한파주의보 등 기상상황 악화로 인해 수색이 더뎌졌다. 당국은 1일 굴삭기 17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42명, 인명구조견 2마리 군 인력 24명 등을 동원해 흙을 파내며 밤샘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야간에 무너진 토사 속에서 천공기 잔해를 발견해 발견지점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다가 정씨가 작업 당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천공기를 발견했고, 천공기 주변 흙을 퍼내는 과정에서 이날 오후 5시35분경 천공기 조종석에서 정씨 시신을 발견했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발생한 석재 붕괴 사고에서 매물됐던 작업자 3명의 시신은 모두 수습된 상황이다. 이에 앞서 당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군부대가 보유한 금속탐지기 11대와 정확한 암반 지형 및 채석장 위치 확인을 위해 G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설 연휴 발생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500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음주운전 ▲무면허 ▲무보험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78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음주운전 사고 비중이 543건으로, 절반이 넘는 69.5%를 차지했다. 더불어 설 연휴 전날 저녁에 교통사고 발생 비율이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5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734건으로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2019년·2021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음주운전 ▲무면허 ▲무보험 교통사고는 1012건이다. 이 중 음주운전 사고가 절반이 넘는 비율인 59.1%, 598건을 차지했다. 자료를 분석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절 연휴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감소하고는 있으나, 안전한 명절을 위해 음주운전을 절대 삼가야한다”며 “연휴에도 국민 안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경찰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 붕괴사고로 토사에 매몰된 작업자 1명에 대해 밤샘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지 3일째다. 3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수색 위치를 바꿔 구조 인력을 투입하는 등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추가 토사 붕괴에 대비해 채석장 지면 높이를 맞추는 평탄화 작업도 함께 실시 중이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토사량이 많아 중장비로 일일이 걷어내야 하며,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숨진 2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며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삼표산업 또한 기업 최고 경영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사고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피해복구지원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오늘과 내일 눈 예보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시청 제설반에 지원 요청해 중단 없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설연휴 시작인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돼, 27일 발효된 중대재해처벌법 첫 적용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이는 삼표산업(대표 윤인곤·이종신)에 대한 내부 평판은 어떨까? 직장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를 살펴보면, 워라밸, 회사 복지, 직장 상사 등의 이유를 들며 삼표산업으로 이직하려는 근로자들을 말리는 분위기였다. 아울러 ‘다중포지션’ 이야기까지 나오며 회사의 부정적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컨대, "오너 마인드가 문제, 투자없이 돈벌어 오라고 함, 희망퇴직금도 아까워 인사발령 이상한 곳으로 보내는 회사"로 묘사됐다. 또한 채용사이트 '사람인' 리뷰에 따르면 ‘이직 시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요?’라는 질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62.5%를 차지, ‘일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나요?’ 질문에 ‘정체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가 68.8%를 차지, ‘회사에 본받을 사람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46.2%가 응답하는 등 삼표산업에 대한 부정적 답변 비율이 높았다. 한편, 이런 내부 비판적 평가와 함께, 삼표산업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의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로 두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29일 발생한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일째를 맞아 해당 사고가 이 법 적용에 따른 처벌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산업안전보건본부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감독관 8명을 사고현장에 보내,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하고 사고수습 및 재해원인 조사에 착수했고, 이번 수사와 별도로 삼표산업에 대해 특별감독을 추진키로 했다. 소방당국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에 위치한 ㈜삼표산업 ‘양주석산’ 골재 채취장에서 토사 붕괴로 약 20m 깊이에서 매몰돼 이날 오후 임차계약 노동자 한 명과, 굴착기 기사로 전해진 다른 한 명 등 2명이 숨진 채 현장에서 발견됐고, 천공기 작업자는 현재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표산업 이종신 대표는 이날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통해 "피해를 입은 사고자 분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삼표산업은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매몰자 구조와 현장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계기관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논설고문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첫날인 27일 건설 현장은 작은 안전사고라도 날까봐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1호가 되지 않기 위해 주요 건설사들이 휴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설 명절과 광주 화정동 주상복합 아파트 붕괴 여파도 있지만, 어떻게든 ‘중대재해처벌법 1호’만은 피하자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보인다. 설 명절이 끼긴 했지만, 이렇게 공사를 중단한다는 것은 공기를 맞춰야 하는 건설사 특성상 좀체 볼 수 없는 현상이다. 대개 명절 연휴기간에도 공사를 하기 바빴는데,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기점으로 쉬겠다는 기업들이 많다고 한 건설사 현장감독은 전한다. 공기 지연은 공사비 증가로 연결되고, 따라서 공사기간을 줄이는데 혈안인 건설사들이 이처럼 ‘공사 중단’을 선언한 것은 ‘중대재해처벌법 1호 기업’이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27일부터 휴무에 들어간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10여개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들이다. 현대건설은 27일을 ‘환경의 날’로 정하고, 전국 현장의 공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전국 모든 건설현장의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한 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