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쪽 해역서 7.0 규모 강진...TSMC 일부 공장 가동 멈추고 안전 조치

대만 동쪽 연안 이란현 앞바다 깊이 72.8㎞ 지점서 규모 7.0 지진 발생
"일주일 내 최대 6.0 여진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 진단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대만 내 일부 공장 가동 멈추고 안전 조치
규모 4.0 지진이 감지된 신주의 과학단지 내 공장에서 직원들 대피
타오위안 국제공항 청사와 신주시 소재 고등학교 등에선 건물이 손상되는 피해
지진 잦은 대만 지난해 4월 동부 화롄서 규모 7.2 지진 발생해 17명 사망한 적도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대만 동쪽 해역에서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기상청 관계자는 “일주일 내 최대 6.0 여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대만 동쪽 해안에서 27일 밤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 전역과 중국 푸젠성 일대에서 느껴졌고, 일주일 내로 최대 6.0 규모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연합보 등을 종합하면,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전날 밤 11시5분 동쪽 연안인 이란현 앞바다 깊이 72.8㎞ 지점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수도인 타이베이와 대만해협 건너편인 중국 푸젠성 일대에서도 이번 지진이 느껴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타이베이, 신주, 타이둥, 타이난 등 주요 도시에선 규모 4.0 수준의 지진이 감지됐다.

 

타오위안 국제공항 청사와 신주시 소재 고등학교 등에선 건물이 손상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소방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전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선 정전 사태가 빚어졌다. 대만전력공사는 진원과 가까운 이란현 둥아오변전소가 지진 영향을 받아 인근 3456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발전 및 배전 부문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티에스엠시(TSMC)는 대만 내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안전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 4.0 지진이 감지된 신주의 과학단지 내 공장에서 직원들을 대피시켰고, 모든 안전 시스템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는 현지 지진 전문가를 인용, 지진이 잦은 대만에선 지난해 4월 동부 화롄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주일 내로 규모 5.5~6.0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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