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IG넥스원, 방산현장 ‘Zero 재해’ ..안전관리와 ESG 경영으로

구미사업장,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강화..환경.화학 안전사고 차단
IoT 등 스마트안전 기술 접목해 '인간오류' 최소화
ESG경영과 연계한 안전보건경영체계 마련
산업재해 Zero 도전 지속.. 지속가능경영 목표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국가 안보의 최전선에서 고도의 기술을 다루는 방산기업은 철저한 안전과 완벽한 품질이다. 탄약, 레이더, 유도무기, 통신체계 등 고위험 군수물자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에게 있어 안전사고는 단순한 산업재해를 넘어 국가 안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산업적 특수성 속에서 LIG넥스원(대표 신익현)은 '무재해 방산현장' 실현을 목표로  목표로 전사적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왔다.

 

구미 생산기지와 판교 R&D센터를 중심으로 환경보건안전(EHS) 통합 관리체계를 운영하며,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접목한 예지보전(Preditvie Maintenance), IoT 기반 실시간 감지, VR 안전교육 등을 확대 도입하고 있다. 동시에 ISO 인증 기반의 환경안전 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체계를 강화하며, 방산업계 ESG리더십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험물 관리, 보안통제, 고위험 공정별 안전수칙 등 방산업 특유의 고도화된 대응 체계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방산시장에서도 신뢰 자산으로 작용 중이다.

 

“위험을 통제하지 못하면 기술도, 미래도 없다.” LIG넥스원이 구축 중인 스마트 안전 생계이 스마트 안전 생태계는 산업재해 ‘제로’와 지속가능 경영이라는 두 축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구미·판교 사업장의 현장 안전관리 강화.. 직원의 안전이 회사의 안전

 

경북 구미에 위치한 LIG넥스원의 주력 생산공장과 경기도 판교의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2020년 이후 전사적인 안전관리 강화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구미 사업장에서는 작업 시작 전후로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위험성 평가와 상시 안전점검을 통해 주요 사고 유형인 추락·끼임·부딪힘 등의 3대 사고와 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방호장치·에너지 차단(Lock Out Tag Out) 등 8대 위험요인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위험성 평가로 잠재 위험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조치함으로써 산업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특히 협력업체까지 포함하여 화학사고 및 환경법규 위반 사례에 대한 정기 교육을 실시해 환경안전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등 공급망 차원의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판교 연구개발(R&D)센터에서도 연구 인력의 실험실 안전과 사무공간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기·화학 위험에 대비한 안전수칙이 마련되어 있고, 사무실 내 소방훈련 및 긴급대피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더불어 임직원의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안전·환경·보건의 최우선 실천으로 Zero 재해 달성”을 현장 목표로 내걸고, 임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한 일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판교 R&D센터는 자연 친화적 업무환경을 갖춘 친환경 건물로 조성되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편의성까지 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쾌적한 환경은 심리적 안전과 산업보건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LIG넥스원은 모든 직원에게 자사주 10주(약 311만원 주식가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사실 격려금 지급만큼 직원 사기 진작에 좋은 것은 없는데, 주당 31만1500원으로 총 159억원어치로 상당히 큰 금액이다. 

 

방산기업 특수성 맞춤 보안·위험물 취급 안전관리

 

LIG넥스원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기술과 폭발물 등의 위험물을 다루는 기업 특수성에 맞춰 한층 고도화된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환경실을 두어 전사적인 안전·환경(EHS)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 부서를 중심으로 엄격한 보안 통제와 안전수칙이 현장에 적용된다.

 

생산시설에는 출입 통제 시스템을 통해 인가된 인원만 접근하도록 하고, 무기체계 주요 부품 제조공정에서는 작업 전후 이중 확인 절차를 거쳐 실수나 안전사고 가능성을 차단한다. 또한 화약류나 연료와 같은 위험물 취급 공정에서는 방폭 설비와 정전기 제거 장치를 갖추고, 전문자격을 갖춘 직원들이 표준작업절차(SOP)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방산업계 표준을 준수한 세부 지침이 마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기계 정비나 설비 점검 시에는 에너지 차단(Lock-Out Tag-Out) 절차를 철저히 적용해 예상치 못한 기계 작동을 방지하고 작업자 안전을 확보토록 했다.

 

생산 라인별로 작업 허가제를 시행하여 위험도가 높은 작업은 사전에 충분한 위험성 평가와 승인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방산제품 특성상 보안 요건(비밀 유지, 촬영 통제 등)도 작업 현장의 안전수칙과 함께 엄격히 지켜지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이중 관리체계는 무기체계 생산 안전과 정보보안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LIG넥스원은 방산업계에 특화된 정책과 과제를 수립·추진하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 결과, LIG넥스원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주관한 2024년 ESG 평가에서 방산업계 최고등급인 AA 등급을 획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환경경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스마트 기술 접목한 선진 안전관리 사례

 

LIG넥스원은 스마트팩토리 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현장 안전관리에도 접목하여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다. 구미 생산공장에는 각종 센서와 IoT 기기를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어 온도·습도·가스농도 등 위험 지표를 24시간 감시하고,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경보 및 관리자가 모바일로 알림을 받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예컨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공정에는 누출 감지 센서가 설치되어 조금이라도 가스 누출 징후가 나타나면 자동 환기와 동시에 관계자에게 경고를 전달한다. 이처럼 IoT 기반 안전관리체계는 땅속이나 밀폐 공간 등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구역의 이상 상황도 놓치지 않고 감지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또한 예지보전 기법을 도입해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주요 생산설비에는 진동·소음·온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상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부품 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미리 알려준다. 이러한 예지보전 시스템은 돌발적인 설비 고장으로 인한 생산중단이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이 개발한 함정 원격정비지원체계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IoT 센서로 수집한 장비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주요 구성품의 잔존 수명을 예측하고 원격에서 정비를 지원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 내 생산현장에서도 이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 설비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원격으로 안전을 관리하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LIG넥스원은 VR(가상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가상현실로 구현된 공정 시나리오에서 위험 상황 발생 시 대처 요령을 훈련하는 VR 안전체험 교육장을 구축해, 직원들이 실제 사고 사례를 가상으로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드물게 일어나는 폭발 사고나 화재 상황에 대해서도 전 직원이 숙련된 대응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관리는 인간 오류(Human Errors)를 최소화하고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경영과 연계한 안전·환경 전략.. 지속가능경영이 핵심

 

LIG넥스원은 이처럼 강화된 안전관리 활동을 ESG 경영 전략과 정합성을 갖도록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첫 발간된 ‘LIG넥스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이중중대성 평가를 통해 도출된 6대 핵심 이슈와 이에 대한 대응전략, 그리고 다양한 ESG 경영 활동 현황을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는 환경·안전 분야의 성과 지표와 함께 개선 과제가 상세히 담겨 있으며, ESG 경영의 필요성과 실천 의지에 대한 경영진 인터뷰도 수록되었다​. 

 

신익현 대표는 보고서에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ESG 경영은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첫 발간이 LIG넥스원이 ‘현재를 책임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영진의 의지 아래 LIG넥스원은 ESG 위원회(사외이사 중심)를 구성하여 환경·사회 분야의 주요 과제를 점검하고 추진해오고 있다​.  안전환경(EHS) 경영 시스템도 국제 표준에 부합하도록 구축되었다. 현재 주요 사업장이 ISO 14001(환경경영) 및 ISO 45001(안전보건경영) 인증을 취득하여 체계적인 EHS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정기 내부심사와 경영진 리뷰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과 친환경 추세에 발맞춰 생산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폐기물과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판교 R&D센터의 경우 기존 판교·용인 건물들과 연계해 자연 친화적 R&D 센터로 구축함으로써,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소재 활용 등 그린빌딩 요소를 반영했다​.

 

구미 사업장 등에도 고효율 공조시스템, LED 조명 교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환경 부담을 줄이는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LIG넥스원은 지역사회 공헌과 연계한 환경보호 활동도 전개 중이다.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하천 정화 활동과 꽃길 조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과 협력하여 생태교란 식물 제거, 미세먼지 저감 캠페인 등을 펼치며 지역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사회(Social) 부문의 활동으로는 임직원 안전복지 향상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ESG 경영 틀에서 운영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전사 차원의 산업안전보건 교육과 노동자 건강관리 제도를 통해 안전한 일터 조성에 힘쓰는 한편,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도모하여 협력사 직원 대상 안전교육 지원, 작업환경 개선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모회사 ㈜LIG 및 계열사와 함께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 의료 취약계층 지원,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 아동)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발전기금을 전달했고, 임직원 봉사단을 통해 지역 복지시설 지원, 재해 지역 복구 봉사 등의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LIG넥스원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방위산업 특화 ESG 전략을 통해 환경·안전(EHS) 관리 성과와 사회공헌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장에서의 안전관리와 지속가능성

 

LIG넥스원은 국내 사업장뿐 아니라 해외 수출 및 글로벌 파트너십 분야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중동, 남미 등 세계 여러 국가에 첨단 무기체계를 수출하는 만큼, 수출 대상국의 현지 안전규정과 국제적인 방산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에는 콜롬비아 해군 및 현지 대학과의 3자 간 방산기술 협력을 추진하며 중남미 지역 방산 협력을 강화하였는데​, 이 과정에서도 생산시설 구축과 기술 이전 시 현지 노동자의 산업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LIG넥스원은 해외 파트너를 대상으로도 자사의 안전관리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수출 장비의 설치·정비 단계에서는 본사의 전문 엔지니어를 파견하여 현지 인력에게 엄격한 안전 절차를 교육하고, 필요 시 안전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처럼 글로벌 사업장 안전관리까지도 책임지는 노력으로 인해, LIG넥스원은 국제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며 지속가능한 방산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를 책임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안전 ESG 경영

 

“누군가는 해야 할 일, 우리가 합니다.” LIG넥스원 구미 사업장 한복판에 내걸린 이 문구는 안전 최우선 문화를 상징한다.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작은 위험까지 찾아내어 조치하는 일, 누군가는 해야 할 그 일을 LIG넥스원의 구성원 모두가 앞장서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도 LIG넥스원은 한발 앞선 안전경영으로 법적 요구사항을 넘어 현장의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공고히 했다. 신익현 대표는 “회사가 현재를 책임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히며, 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방위산업 특유의 높은 기준을 바탕으로 안전관리와 ESG 경영. 이를 경영 전반에 녹여낸 LIG넥스원의 산업재해 Zero를 향한 도전은 멈추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69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기획·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