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고속도 고속철도 일부 구간 차단...사망 4명

22일 오후 9시 기준 중앙선 안동 분기점과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 전면 차단
사망자 진화 작업 하러 갔다가 강한 역풍에 고립...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재난 사태 선포
경북 의성 '산불 3단계', 울산도 '2단계'…이재민 700명 넘어
산림청 위기 경보 '심각' 발령, 정부 3단계 발령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대형 산불로 중앙선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동시 차단되었다. 자욱한 산불이 시야를 가리고, 제2의 사고로 이어질 것이 우려돼 이같이 차량통행을 차단했다. 22일 오후 9시 기준 중앙선 안동 분기점(상주방향)과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정부는 해당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23일 오전 3시 현재 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대피했다. 재산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사청 산불이 사흘째 계속된 가운데 경북 의성은 '산불 3단계', 울산도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청은 위기 경보 '심각' 을 발령했다. 정부는  3개 지자체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남고북저' 기압계가 계속 건조한 강풍을 몰고 와 동해안과 경남내륙이 매우 건조한데다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경북 의성에서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 영향으로 인근 고속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이 동시에 차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산불 연기가 퍼지면서 차량과 열차 운행 안전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기준 중앙선 안동 분기점(상주방향)과 부산울산선 청량IC∼장안IC 구간 양방향, 청주영덕선 서의성IC∼안동분기점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도로공사 측은 이런 사실을 오후 8시 40분께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 등에게 알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산불로 연기가 퍼진 탓에 운전자 안전을 위해 주변 고속도로 일부를 통제했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보다 22일 오후 3시 45분 중앙선 안동∼경주역 구간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이에 따라 KTX 열차 3대와 일반 열차 4대가 운행을 중지했다.승객들은 철도공사 측이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경주역까지 이동했다.철도공사 측은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열차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22일 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면서 진화작업을 하던 대원 등 4명이 숨지고 주민 수백명이 대피했다.이틀째 이어지는 경남 산청지역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30건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산불로 산청군 시천면에서는 진화 작업을 하던 창녕군 소속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는 진화 작업을 하러 갔다가 역풍에 고립되며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대원들과 함께 출동했던 5명의 대원은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중 4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22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경남 산청에는 특수진화대·전문진화대를 비롯해 공무원·경찰, 소방, 군인 등 1천300여명과 장비 120대가 투입됐지만 큰 불길이 이틀째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3단계'는 피해 면적 100㏊ 이상, 평균 풍속 초속 7m 이상, 진화(예상) 시간 24시간 이상일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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