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산불로 초토화된 세계 최강국 미국이 왜 이러나. 그 위대한 문명국가가 5일동안 왜 이렇게 속수무책인가. 잿더미만 남은 LA 주택가가 너무 참혹하다는 외신이 연일 타전돼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화재 진압은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12일(한국시간) 현재 인명 피해 11명, 재산 피해 90조원을 넘어 얼마가 될지 가늠할 수조차 없다는 것이 현지 소방 당국의 진단이다. 화재 면적만도 서울 면적의 3분의 1(약 200km2)에 이른다. 서울의 면적은 605km2다. 세계 최강대국으로 꼽히는 미국 중산층의 튼튼한 골조 주택도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했다. 한 주민은 화마가 휩쓸고 간 폐허를 바라보며 "너무 처참하다. 매우, 매우 슬프다"고 울먹였다. 다른 주민은 "아무래도 건조한 날씨 탓이 큰 것 같다"고 원인을 말하며 "LA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50년 동안 살아왔지만, 겨울에 이렇게 비가 안 오는 경우는 처음이고, 건조한 날씨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불을 급속히 키운 건 돌풍이다 바람이 이 정도로 심한 적은 결코 없었다. 분명히 (기후변화 측면에서) 뭔가가 달라졌고, 그게 정말 무섭다"고 말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미국 서부의 대형 산불은 기후 변화와 도시화가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부 최대도시 로스앤젤레스(LA)가 역대급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 서부의 빈번하고 파괴적인 산불은 기후변화와 도시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ABC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산불 10건은 모두 지난 20년 사이에 발생했다. 이 가운데 5건은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할 정도로 미 서부의 산불은 빈번해지고 대형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지역은 1970년 이후 2021년까지 172% 증가했는데,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피해 면적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방정부는 작년 11월 발표한 제5차 국가기후평가에서 미 서부 산불은 급속한 도시화와 인간이 증폭시킨 기후 변화로 인해 지난 수십년간 강렬해졌으며, 파괴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는 불이 잘 붙을 수 있는 따뜻하고 건조한 환경을 조성했고, 산림의 고사를 촉진해 지표 연료의 축적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미 서부의 극심한 더위와 장기 가뭄은 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선임기자 |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도 대형 산불이 나 오후 3시 5분쯤 산불 발생지역과 2㎞ 가량 떨어진 밀양구치소의 수감자 391명이 대구 달성구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은 버스 15대, 병력 100여명을 동원해 순찰차 안내를 받으며 수감자를 이송했다고 밝혔다. 불은 처음 발화 시 밀양구치소와 2km가량 떨어져 있었으나 오후들어 300m 앞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구치소에는 매캐한 연기가 들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초여름 가뭄 때문에 녹음이 우거진 6월을 맞은 상황인데도 며칠 전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난 데 이어 또다시 산불이 나 산림 당국과 주민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공공시설이 들어서있는 곳에서 산불이 이어져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3월의 울진 산불에서도 LNG 기지 가까이 불이 접근해 소방 당국을 긴장시켰다. 며칠 전 울진 산불에서는 보광사 대웅전이 완전 소실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3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나 계속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화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피해 면적 또한 계속 늘어나 정확한 집계는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