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문재인 정부 들어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적극 줄이기로 나선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1월 시행에 들어갔지만, 사망사고는 급격하게 줄어들지 않는 모양새다. 물론, 법 시행이 된다고 해서 급격하게 줄어들기 어렵고, 아직 연초이기 때문에 향후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문제는 각종 산업재해 현황에 대해 좀더 데이타에 기반해 조사 및 분석해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13일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산업재해 사망자수는 969명이었는데, 5년이 흐른 작년(2021년)에는 828명으로 15% 가량 줄어든 것으로 타났다. 지난 2018년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 내건 '산재사망 절반 감축'에는 못 미친 수준이나, 다름 추세적인 감소는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각종 작업장에서 발생한 중상·사망은 2019년에 5333명에 이르렀으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합계다. 작업장 사고의 수가 2020년에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사고는 덜 심각한 부상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감소했다. 2020년 직장 중상·사망 사고의 거의 절반(42%)이 가장 위험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9일 만에 서울 면적의 30% 수준을 잿더미로 만드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긴 채 진화됐다. 정부는 이번 산불 진화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해 피해 지역 복귀에 최선을 다하기로 한 가운데, '전략적 산불 진화' 전문가 육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3일 소방당국을 비롯한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이번 울진 산불은 무려 213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지난 2000년 강원 동해안 산불(191시간) 시간을 훌쩍 넘어 가장 오래 탄 산불로 남게 됐다. 이날 오전 9시 최병암 산림청장은 현장지휘본부에서 “울진 산불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며 “피해 구역이 워낙 넓어 남은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경북 울진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 일원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2만923ha(울진 1만8463㏊, 삼척 2460㏊), 축구장 2만 9304개 넓이에 달하는 면적이 탔다고 추정했으며 실제 피해 면적은 추후 정밀조사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주택 319채, 농축산 시설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지난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두 달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는 각종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종 매뉴얼 작성 및 교육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고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여전히 안전 프로그램 시행의 중요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이런 탓에 기업과 작업 현장에서 지속 가능한 안전 관리는 계속해서 각광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도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현장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기업 자체에서 다양한 대비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안전사고예방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직업안전위생국과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지속 가능한 안전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업을 돕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위해성 평가·수정(Hazard Assessment and Correction) 효과적인 안전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작업장 위험을 식별하고 수정하기 위한 정기적이고 정직한 안전 감사다. 일관된 감사는 위험을 인식하고 시정 조치를 구현하며 궁극적으로 작업자 부상·관련 비용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정기적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수차례 재발화로 어려움을 겪었던 부산 아홉산에 대해 지난 10일 완전 진화 판정을 내렸지만 하루 만에 11일 오전 5시 27분경 아홉산 6부 능선에서 또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소방본부가 진화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오전 6시 45분 불길을 잡았다. 이번 화재로 임야 230㎡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지난 2일 아홉산에서 최초로 산불이 발생한 후 현장에 통합지휘본부를 설치, 소방, 부산시, 금정구청 등에서 총 3600여 명의 인력과 헬기 16대, 진화차량 191대, 진화장비 8730여 점 등 대량인원과 수많은 장비를 동원해 산불 진압에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첫 산불에 이어 4일과 5일 연이어 산불이 재발화하면서 임야 20ha상당이 소실, 그 과정에더 소방대원이 눈부위에 부상을 입으며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 계속됐다. 발화 지점에는 경작지나 민가가 없어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등산객의 담뱃불이 꼽히며,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1일 불은 10일 완진된 화재가 꺼진 뒤 타다 남은 것이 다시 붙어 일어난 ‘뒷불’로 보고 있다”고 말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추웠던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지면서 하루를 즐기기 좋은 기후지만, 근로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온열질환 걱정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기후변화 문제로 인해 폭염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이 온열 질환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한다는 점에서 ‘체감 어려운 질환’(slow-moving injury)이라고 부른다. 온열 질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흔하며, 매일 11명의 근로자가 열 스트레스로 중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안전사고 사망 역시 중대재해처벌법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빠른 준비가 요망된다. 올바른 준비와 지식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부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특히 비극적이라고 볼 수있다. 대부분의 작업장은 휴식, 그늘, 수분 공급의 3대 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특히 덥거나 습하거나 과중한 작업 조건에서는 이런 요소를 고려할 틈이 없기도 하다. 기업 자체에서 종합적인 열 안전 계획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온열 질환 산재 사망자에 대해 대비하고 있으나, 근로 시간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용노동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불구,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역 인근의 한 상가 건물 건설 현장에서 30대 작업자가 철근 더미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작업자를 중심으로 한 안전강화 조치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경 운반 중이던 크레인 철근이 박모(37·중국동포)씨를 덮쳤다. 사고 당시 박씨는 안전모를 착용중이었으나 9m 높이에서 떨어진 철근에 의해 머리부터 맞은 박씨는 안전모가 벗겨지면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바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조사 결과 크레인을 이용해 지상에서 지하2층으로 두께 13mm짜리 철근 150개 묶음(약 200kg)을 옮기다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업장 공사 금액은 88억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적용 대상이며,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안전보건 전문가들은 "중대재해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사망재해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원칙에 입각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근로지에서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1월 27일 시행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이 법은 사망자 1명 이상이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중대 인명 피해 산업재해 발생 시 사업주·경영책임자·법인을 처벌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에 대해 기업들의 우려와 두려움의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한 달간 ‘중대재해처벌법 1호’로 지정될만한 사건만 10건 가량 발생했다. ▲경기도 양주 채석장 붕괴사고 ▲판교 승강기 근로자 추락 ▲여수 공장 폭발 ▲창원 세척제 급성중독 ▲동해공장 노동자 작업 중 추락 ▲현대제철 당진공장 근로자 사망 ▲새만금 굴착기 기사 사망 등이다. 고용노동부 집계를 확인해보면, 법 시행 이후 산재 사망자는 42명에 이른다. 근로자는 42명이 숨졌으나 사업주·경영책임자가 처벌받는 경우는 공사비용 50억원 이상 건설현장과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만 해당된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중대재해법 적용은 2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치는 영세사업자를 위한 안전장치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사업장이나 인원·규모와 산업재해
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교통사고 재해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20만명이 넘는 사망과 부상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잦은 추돌·사망사고에 대해 사전 예방하는 것은 도로 안전과 정책 개발에 중요하기 때문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연간 10대 사망원인을 항상 차지하면, 일년에 50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사망원인 1위인 암(8만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규모지만, 2위인 심장질환(3만명), 3위인 폐렴(2만명) 등에 비해서는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다. 이 중에서 중요한 것은 노약자 사망이다. 미국 안전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안전을 위해 진행한 연구를 통해 충돌 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어린 운전자와 노인 운전자가 치명적 사고와 충돌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덧붙여 70-74세 운전자는 75-79세 운전자에 비해 사고 위험이 낮고, 80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서 충돌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충돌 사고 관련 이외에도 운전자의 연령은 사고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노인 운전자는 젊은
한국재난안전뉴스 유예지 기자 | 최근 울진과 강원도 일대의 초대형 산불에 이어 지난 8일 밤에도 여러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이로 인해 많은 소방안전대원이 이른바 '잠 못드는 밤'을 지새우는 가운데, 소방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0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8시경에 전북 장수군 번암면 동화리산 108-1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2시간 20분만에 진화 완료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대원 151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121명, 소방 12명, 경찰 8명, 기타 10명), 산불진화차 14대를 신속히 투입해 저녁 11시 2분에 산불진화를 완료했다. 벌채지에서 발생한 장수군 산불은 초반 화세가 강했지만 산불특수진화대원의 신속한 출동으로 빠르게 진압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39분 경에는 경기 수원시 광교산과 의왕시 백운산 일대에서 야간 산불이 발생했다. 장비 40대와 인원 300여명을 동원해 오전 4시 37분에 진화 완료했다. 해당 산불로 의왕은 축구장 2개 면적, 광교산은 3개 면적 가량이 소실됐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현재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며 "산림 인근
한국재난안전뉴스 김세미 기자 | CJ그룹(회장)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 동해안 산불지역의 주민 구호와 복구를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이재민 긴급 생계지원과 건물 및 주택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성금과 별도로 CJ 주요 계열사들은 물품 구호를 통해 이재민 지원에 동참했다. CJ제일제당은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과 피해복구에 참여하는 자원 봉사자를 위해 햇반 등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약 1만 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CJ온스타일은 약 4억원 상당의 침구류 1천740여 세트,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는 각각 뚜레쥬르 빵 1만개, 음료 및 간식류, 생활용품 등을 각각 산불 피해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그룹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35억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부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