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최근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승용차 역주행 사고로 촉발된 고령자 운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이 든 운전자의 면허장을 취소해야 한다, 노인 차량운전 제동 걸라" 라는 등의 비판이 있고, "'틀땩' 노인은 집에" 라는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ㅏ오고 있다. 서울 시청역 승용차 역주행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밤 가해 차 운전자 차모(68)씨의 나이가 밝혀진 직후 고령운전자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목소리는 고령운전자 적성검사 강화,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 의무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 기술적 보완 등에 대한 논의로까지 번졌다. 이러한 논의는 고령화 흐름 속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보완책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이 고령층을 겨냥한 비하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자칫 '노인 혐오'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주행 사고를 다룬 기사 댓글에서는 "늙은이들 면허 박탈해주세요", "노인네들 운전대 잡지 맙시다, "택시 기사들 다 노인들이라 타기 겁난다" 등의 내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세대 갈등을 넘어 고령자와 청장년의 '목숨의 가치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순식간에 일어난 아찔한 교통사고. 이로인해 9명의 사망자를 내고, 5명의 부상자를 냈다. 지난 1일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68세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의 운전 부주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한편 급발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A씨는 경기도 안산 소재 버스회사에 소속된 시내버스 기사로, 40여년 운전 경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2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사망 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향후 면밀한 사실관계 확인 등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면서 "사건을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 부주의 등 A씨의 과실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동시에 급발진을 비롯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운전자 측은 사고 직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전문가와 목격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당시 CCTV 영상 등을 분석해볼 때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나 9명이 죽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 인근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7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 파악 중으로, 사상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일 밤 9시2 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덮쳐 9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한복판인 데다 퇴근 후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이 몰리는 시간대였던 탓에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 운전자 A(68)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소방당국의 설명과 목격자 진술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9시 27분쯤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온 제네시스 차량이 일방통행인 4차선 도로(세종대로 18길)를 역주행하며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 차량은 빠르게 달려 도로에 있던 BMW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후 횡단보도가 있는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9일과 30일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대덕구 장동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전날부터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바위들이 3∼4m 아래로 굴러떨어지다가 인근 주택가 난간에 걸려 멈춘 것으로 드러났다. 바위가 주택을 직접적으로 덮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6가구 주민 10명이 인근 경로당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이날 오전 3시 49분께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서는 도로에 주차 중이던 승용차 위로 가로수가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비슷한 시각 강원 춘천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많은 비에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택 2가구를 덮쳐 주민 4명이 대피했다.오전 5시 50분께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서 자전거를 타던 40대 외국인이 조종천 철교 아래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 경기 부천시와 의정부시 반지하주택에서 각각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전국적으 장마비가 내리고 있다. 28일부터 제주도는 장마권에 들었으며, 29일부터는 남부지방에서부터 장마비가 상륙해 이날 오후 7시 현재 서울도 장마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호우 위기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전라·충청·경상권에 호우 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30일까지 수도권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도 30~100㎜(많은 곳 120㎜ 이상), 충청권 50~100㎜(많은 곳 120㎜ 이상), 전라권 50~100㎜(많은 곳 150㎜ 이상), 경상권 30~80㎜(많은 곳 100㎜ 이상), 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등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침수가 우려되는 반지하주택 등 지하공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은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 대피도우미와 협력해 사전에 대피하고, 지하차도와 둔치주차장, 하상도로 등 침수 우려 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해 통제·우회 정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관리 소홀, 안이한 대비책, 안전 장치의 미흡. 화성 아리셀 일차전지 공자 화재 사건에 대해 수사 당국은 총체적 안전 불감증에서 온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화재가 특정 요인이 아닌 '누적적 인과관계'에 따라 발생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 원인 규명'과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원인 규명' 등 크게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한두 가지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인과관계가 누적된 '총체적 부실'에 의한 참사라고 보고, 사고를 전후한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화재 원인을 찾아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26일 아리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리튬 배터리 제조 공정과 안전 분야에 관한 서류 및 전자정보 등을 분석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된 화재 원인 관련 의혹을 하나씩 풀어갈 계획이다. 우선 경찰은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 불법 구조 변경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2018년 건축허가를 받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경기 화성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3일만인 27일 사망자 23명 전원의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미확인된 일부 사망자의 경우 칫솔, 수건, 소장품 등 생활용품에서 채취한 DNA 감정을 통해 인적 사항이 특정됐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족 DNA 대조 작업을 거쳐 신원확인이 완료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7일 "오후 5시 기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6명의 DNA 대조 결과가 추가로 통보됐다"며 "이로써 사망자 23명의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국적 및 성별로 한국인 5명(남성 3명, 여성 2명), 중국인 17명(남성 3명, 여성 14명), 라오스 1명(여성)이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확인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들의 장례 절차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시는 이날 오전 시청 대강당에서 당시 신원확인이 된 유족을 대상으로 장례 지원 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설명회는 유족들이 받을 수 있는 장례 및 발인 지원 내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유족들이 희망하는 장례 형태를 취합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로 취업한 외국인이 92만명이 넘어섰다. 이들은 대체로 3D업종(힘들고 혐오스런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내국인 기피업종의 빈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취약하다. 산재 사망사고 비중이 높다는 것으로 이를 증명한다. 이유는 이들을 고용한 업체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대부분 고되고 어렵고 힘든 직종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언어가 통하지 않아 사고 전달 체계가 미흡한 측면도 있고, 안전 교육에 대한 인식이 떨어진 측면도 있다. 따라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은 물론 언어습득을 위한 충분한 교육이 요구된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취업자가 92만3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일용직이나 건설업·제조업 등 내국인이 기피하는 일자리를 채우고 있다. 외국인 노동인력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이들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대부분 중소·영세 업체다 보니 외국인 근로자가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 23명 중 18명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의 사망·실종자 총 23명 중 남성이 6명, 여성 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여성 사망자가 많은 것은 일차전지 제품을 마지막 포장하는 작업을 여직원들이 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 한국인은 당초 2명에서 3명 늘어난 5명으로 늘어났다. 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22명, 실종자는 1명이다. 수습된 시신의 훼손이 심해 현재까지 사망자 22명 중 2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한국인 중에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사람이 1명 포함돼 있다. 성별로는 남성 6명, 여성 17명이다. 이들 23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최초 사망자인 50대 A씨(한국 국적)와 소사체로 수습된 40대 B씨(중국→한국 귀화) 등 2명이다. 경찰은 근로자 명단 등을 토대로 여러 차례 확인 작업을 거친 끝에 사망·실종자의 국적 분류를 마쳤다. 이는 전날 소방당국이 언론에 브리핑한 내용과 차이가 있다. 소방당국은 당초 사망자 22명의 국적에 대해 한국인 2명, 중국인 18명, 라오스인 1명, 미상 1명이
한국재난안전뉴스 이계홍 기자 | 화학 물질에 의한 화재 사고는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 등이 치명적이다. 화학물질의 폭발성과 함께 독가스, 열폭주 현상 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화가 어렵다.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하지 않으면 언제든 엄청난 사고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화성 일차전지 생산공장 화재에서 보듯 리튬은 충격을 받으면 쉽게 폭발하는 데다 물과 반응해 수소와 같은 가연성 가스를 만들 수 있는 성질을 갖고 있어 위험하다. 가연성 가스가 만들어지면 작은 마찰에도 폭발이 일 수 있다.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에 대해서는 화재 가능성에 관심도 많고 보호장치도 많이 적용되지만, 일차전지는 그간 화재가 자주 발생하지 않아 안전기준 등이 마련된 것이 없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관리가 허술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서 보듯 화학물질에 의한 화재는 걷잡을 수 없는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를 가져온다. 안전기준과 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24일 대규모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시의 아리셀 공장은 리튬 배터리인 일차전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불이 난 공장 3동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5천여개가 보관돼 있었다.화재는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