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박광춘 기자 | 전남 완도에서 발생한 냉동창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초기 조사에서는 화기 사용이 제한된 환경에서 토치 작업이 이뤄진 정황이 드러나면서 인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전남소방본부 등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완도군 한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나선 소방관 2명이 8시38분경 검은 연기가 나는 건물로 진입했다. 이후 내부에서 화재 진화작업을 하다가 고립된 뒤, 끝내 구조되지 못하고 순직했다. 화재는 창고 내부에서 시작돼 급속히 확산됐으며, 진입한 대원들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창고 내부에는 단열재와 가연성 물질이 다량 적재돼 있어 화재 확산 속도가 매우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냉동창고 특성상 밀폐 구조가 형성되면서 연기와 열기가 급격히 증가해 구조 작업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해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장에서는 에폭시 등 인화성 물질 주변에서 토치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업은 통상 화기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는 환경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발화 지점과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작업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고는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이 희생된 중대한 재난으로,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험 물질이 밀집된 작업장에서의 화기 사용 관리와 비상 대응 체계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