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전이 곧 기업 경쟁력” 크라운해태, ESG 경영으로 ‘안전 모범생’ 우뚝

36년 만의 신공장, 친환경·자동화로 안전경영 기반 강화
“안전은 타협 없다” 윤석빈 대표 등 오너 일가의 안전 리더십
SPC 사고 계기, 선제적 중대재해 예방 대책 눈길
윤리·인권 경영 바탕 지속가능한 안전문화 구축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새 정부 들어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종합식품기업인 크라운해태그룹이 최근 안전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식품회사에서 잇따라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도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강운데  크라운해태는 사업장 안전부터 환경·윤리 경영까지 ESG 기반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안전이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크라운해태그룹의 안전 경영 활동을 짚어봤다. 

 

친환경 신공장 가동…안전·효율 ‘두 마리 토끼’ 잡다

 

크라운제과의 충남 아산 신공장은 최신 ESG 경영 철학이 집약된 곳이다. 36년 만에 신축된 이 과자 공장은 죠리퐁, 콘칩 등 주력 스낵을 생산하는 스낵 전문 스마트팩토리로, 지난해 4월 말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크라운해태그룹 윤영달 회장과 윤석빈 크라운제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준공식에서 공개된 신공장은 생산라인을 수직화해 제품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점이 돋보인다.

 


생산 설비를 여러 층으로 구성하면서 작업 동선을 최소화하고 오염 노출을 줄여 제품 안전을 극대화한 것이다. 그 결과 이 공장은 연간 최대 2,400억원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면서도, 자동화로 안전사고 위험은 낮추고 생산경쟁력은 크게 강화했다. 신아산공장은 또한 친환경·안전 설비를 대폭 도입해 ESG 경영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장의 보일러는 가스 연소 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최소화한 저녹스(Low-NOx) 보일러를 채택, 오염물질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전력 소모가 큰 에어컴프레서(공기압축기)도 에너지 효율이 20% 이상 높은 신형으로 교체해 전기 사용량을 크게 절감했다. 기존에 2022년 준공돼 운영 중인 해태제과 아산공장 옥상에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되어 연간 약 2억원어치 전기를 생산, 그만큼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있다.

 

크라운제과 신공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신 배출 필터링 시스템을 갖춰 오염물질을 완벽 분리한 뒤 안전한 폐수만 배출함으로써 환경안전까지 세심하게 신경 썼다. 공장 내부에도 고효율 변압기 등을 적용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신공장 준공으로 주력 제품의 안정적 생산체제를 갖추고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시장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는 생산과정의 자동화·친환경화가 근로자의 위험요소를 줄이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거두며, 크라운해태의 새 도약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 번 다시 사고는 없다” 선제 대응 나선 현장 안전

 

크라운해태는 사업장 안전 관리에서도 업계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21년 5월 해태제과 천안공장에서 외주 직원 4명이 추락해 부상당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해태제과 측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을 갖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이후 크라운해태는 곧바로 현장 안전점검과 설비 보강에 나섰고, 안전교육과 매뉴얼을 전면 재정비하며 사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업장마다 안전보건 전담 조직을 두고 정기적으로 위험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안전시설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국제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인 ISO 45001 인증을 획득해 체계적인 산업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했고, 작업장 환경관리 관련 ISO 14001도 취득하여 친환경·안전 경영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재까지 크라운해태그룹에서는 중대 산업재해로 인한 경영진 처벌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PC그룹 공장 사망사고로 사회적 공분이 컸던 2022년을 계기로, 크라운해태는 “안전에 타협은 없다”는 기치 아래 전사적인 안전 강화에 더욱 속도를 냈다. 


아울러, 크라운해태는 위험요소 사전 제거와 작업 표준 준수를 철저히 하여 이렇다 할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사업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신규 공장은 건설 단계부터 안전 설계를 적용해 작업자 동선 최소화와 설비 안전장치 강화를 이뤘다. 기존 공장들도 노후 설비 교체, 안전센서 설치, 비상 정지장치 확충 등으로 사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또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안전보건 교육을 실시하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포함해 위험성 평가와 모의 비상훈련을 거듭하며 안전의식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안전관리 덕분에 그룹 차원의 중대재해 ‘Zero’ 실현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철저한 식품안전 관리…“안심하고 드세요”

 

 

크라운해태의 안전경영은 식품안전 분야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라는 기업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원료에서 생산·유통까지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해온 것이다. 크라운해태는 식품업계에서는 드물게 전담 조직인 안전보장원(SGI)까지 운영하며 다중의 품질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예컨대 크라운-해태제과의 핵심 생산기지인 대전공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위생·안전 시스템을 자랑한다. 공장 주변에 나무 한 그루 없이 자갈로 채워진 외관이 눈에 띄는데, 이는 해충이 서식할 환경을 아예 제거해 제품에 이물질이 침입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는 설계다. 모든 출입구는 곤충이 직진해 들어오는 것을 막도록 'ㄷ자' 형태의 통로로 만들고, 이중문을 설치해 외부 오염원의 유입 가능성을 극도로 낮췄다.

 

생산시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에어샤워를 통과하고 손 세척·알코올 소독을 해야 하며, 위생모·위생복 착용에 전용 신발 갈아신기까지 거쳐야 최종 출입문이 열릴 만큼 철저한 위생 절차가 적용된다. 직원들은 전원 GMP(우수제조관리기준) 등 위생관리 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하고, 설비 및 장비에 대한 검수도 상시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반도체 공장 수준의 위생관리를 식품 생산에 도입한 셈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생산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돼, 직접 사람 손이 닿는 부분을 거의 없앴다.

방진복을 입은 최소 인원의 직원들이 각 공정 단계에서 확인 작업만 할 뿐 제품은 자동화 라인을 따라 위생적으로 제조된다. 제조 이력 관리도 철저해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모든 과정에 담당자, 시간, 배합비, 생산량 등이 기록된 관리표가 부착되어 추적 관리된다.  완성품은 금속검출기를 거친 뒤 중량 미달이나 포장 불량 제품은 바로 폐기하고, 포장 후에도 무작위 샘플을 뽑아 최종 안전검사를 실시한다. 정부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자체 위생규정을 적용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내부 안전보장원(SGI)의 까다로운 2차 검증을 통과한 제품만 출하될 정도로 품질 관리에 빈틈이 없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제품의 안전=소비자 신뢰라는 신념으로 식품안전에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선진 식품안전 관리 시스템은 대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로 하여금 “크라운해태 제품은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너부터 직원까지, ‘안전 제일’ 문화 '장착'하다 

 

“안전은 사람이 먼저다.” 크라운해태그룹 윤석빈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늘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다. 오너 일가 3세인 윤석빈 대표는 평소 “현장의 안전 없이 기업의 미래도 없다”는 소신을 가지고 그룹의 안전경영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신규 공장 건설과 기존 공장 개선 시에도 안전 투자에는 비용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보여 왔다.

 

윤석빈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매년 안전경영 전략회의를 열어 그룹 전 사업장의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예방 대책을 수립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표는 직원들에게 “안전은 숫자로 증명된다”는 점을 환기하며 사고율 0% 달성을 목표로 뛸 것을 독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크라운해태는 또 경영진 주도로 ‘안전 행동 수칙’을 마련해 전 임직원이 작업 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들을 제정했다.

 

작업 전 안전장비 착용, 기계 작동 전 Lock-out/tag-out(전원 차단) 실시, 2인1조 작업 원칙 등 구체적인 수칙을 세워 현장에서 철저히 실행되도록 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노사 합동 안전점검도 정례화하여, 경영진과 근로자가 함께 위험 요인을 살피고 개선책을 찾는 소통형 안전관리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안전 리더십은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나타난다.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은 2021년 행정안전부 주관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안전운전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윤 회장은 “어린이들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크라운해태제과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고, 크라운해태 공식 SNS를 통해 어린이 교통안전 표어와 해시태그를 공유하며 범국민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철학을 대내외에 적극 실천하는 모습은 기업의 이미지를 한층 더 긍정적으로 만들고 있다.

 

윤리·인권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안전문화 구축하다

 

크라운해태그룹 안전경영의 밑바탕에는 윤리·인권 경영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윤영달 회장은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에서 윤리는 최우선 가치”라며 일찌감치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켰다. 협력사와의 거래에서도 공정거래 원칙을 지키고 부패방지 시스템을 도입해 윤리적 경영소통을 실천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윤리 강령을 제정해 교육하고 점검하며,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깨끗한 조직문화 유지에 힘써왔다. 나아가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중시하는 인권경영 헌장을 마련해 선포하고, 차별 없는 일터, 협력사 인권 존중,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기업의 ESG 경영 강화 흐름과 맞물리며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전반에서 개선을 거듭해 기업평가 등급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윤리·인권경영 실천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로 세상에 기여한다” 초심을 지켜오며 성장한 기업이다. 최근 잇따른 산업재해와 식품사고로 안전경영의 사회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크라운해태가 보여주는 모범적인 안전관리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업장 안전, 제품 안전, 환경안전, 윤리·인권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안전관리를 실천하는 크라운해태의 노력은 ESG 시대의 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그룹 오너에서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안전 최우선 문화가 뿌리내린 크라운해태는 중대재해 제로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가 안심할 수 있는 기업을 지향한다. 맛과 품질은 기본이고 안전과 신뢰를 곁들인 크라운해태의 행보가 식품업계 전반의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선도 모델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의 열쇠로 올해도 더 큰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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