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레이다] '안전이 곧 신뢰' 메리츠화재, 정보보호부터 ESG까지 선제 강화

SKT 해킹 사태 교훈, 고객정보보호 체계 고도화
위험관리·내부통제로 금융안전망 확립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 가시화
환경보건안전(EHS) 문화 정착 및 직원 복지 강화
김용범·김중현 리더십, “안전과 윤리로 지속성장” 강조

 

한국재난안전뉴스 이용훈 기자 | 최근 SK텔레콤 가입자의 유심(USIM) 정보 약 2,600만건이 3년에 걸친 해킹 공격으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권 전반에 고객정보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메리츠화재는 선제적으로 정보기술(IT) 보안 역량을 강화해왔다.

메리츠화재는 '고객 신뢰의 기반은 철저한 정보보호'라는 기치 아래 다층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방화벽 및 침입탐지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상 징후 실시간 모니터링과 주기적 모의 해킹 점검을 시행하는 등 해킹 위협에 대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춰 '금융은 안전에서 시작된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보안 의식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정기 보안교육을 실시해 내부 보안 의식을 높이고, 중요 데이터는 암호화와 접근권한 통제로 보호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메리츠화재는 최근 수년간 대형 정보 유출 사고 없이 안정적인 기록을 유지하고 있으며, SKT 해킹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데이터 보안 역량을 지속적으로 점검 중이다.

 

정보보호 관리체계의 공인 인증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 등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P) 인증을 가장 먼저 취득했으나, 메리츠화재 역시 내부 기준에 따라 ISMS-P 수준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인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국내 보험사 61곳 중 2022년 기준 7곳만이 ISMS 또는 ISMS-P 인증을 받았고,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대부분은 아직 인증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메리츠화재는 이러한 산업 전반의 보안 수준 제고 필요성에 공감하여, 자체 정보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금융보안원 등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SKT 해킹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전 금융권에 보안 점검 강화를 주문한 만큼, 메리츠화재는 개인정보보호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고객 데이터의 이동·저장 전 과정을 재점검하는 등 한층 강화된 조치를 시행 중이다. 고객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메리츠화재의 이 같은 선제적 대응은 업계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안전망과 리스크관리: 소비자보호·내부통제 체계

 

메리츠화재는 빠른 성장과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전과 리스크관리를 기업 운신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중심으로 한 리스크관리 전담 조직을 두고 보험 인수·자산운용 등 핵심 분야의 위험도를 상시 관리한다. 특히 장기보험 분야에서는 *“과도한 점유율 경쟁보다 손익 중심의 안정성”*을 추구하며, 최근 전업계 이슈였던 무(無)해지환급 보험 관련 리스크에도 보수적 계리 가정을 적용해 선제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실적 제고와 더불어 소비자 피해 예방에 기여한다는 평가다. 실제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예상손해율 가정(예실차)을 보수적으로 운용하지 않을 경우 단기 이익은 늘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는데, 메리츠화재는 '적정 매출과 적정 수익성의 균형'이라는 원칙 하에 무리한 영업을 지양하고 건전성을 우선시해왔다.

 

소비자보호 측면에서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체계적인 고객 민원 관리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 민원이 발생하면 신속히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보험 상품 판매 과정에서 완전판매 모니터링과 불완전판매 시정 프로세스를 가동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메리츠화재는 금융감독원 소비자보호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고객 만족도 지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1사 1교 금융교육 등 미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09년부터 농어촌 지역 청소년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2015년부터 금융감독원 주관 *‘1사1교 금융교육’*에 적극 참여하여 금융취약계층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까지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세 차례 ‘1사1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2월 열린 2024년도 시상식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메리츠화재는 금융소비자 보호의 일환으로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에 기여하기 위한 교육과 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으며, '금융교육은 미래 소비자보호의 첫걸음'이라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고 취약계층 대상 맞춤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소비자 권익 보호와 금융포용 확대에 힘쓰는 노력은 메리츠화재의 리스크관리 문화와 맞물려, 기업 평판과 신뢰도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메리츠화재는 내부통제 선진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 전계열사가 참여하는 ESG경영협의회를 신설하여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경영 논의를 활성화했으며, 특히 내부통제 및 윤리경영 이슈에 대해 계열사 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4년부터는 새로운 책무구조(Accountability Regime)를 도입해 임원들이 자기 업무 영역의 위험과 통제를 명확히 책임지도록 하는 등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메리츠화재는 최근 몇 년간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 건수가 크게 감소했고, 투명하고 책임있는 조직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SG 경영 성과...환경경영·윤리경영·투명성 강화

 

메리츠화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11월 메리츠화재는 ESG경영실을 신설하여 ESG 전략 수립과 이행을 전담토록 했다. 이 조직은 ESG파트, 법무파트, 구상파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속가능경영 추진과 더불어 컴플라이언스, 법률 리스크 관리까지 통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금융당국의 ESG 경영 강화 기조에 부응해 만들어진 이 조직을 중심으로, 메리츠화재는 환경경영부터 인권·윤리, 지배구조 투명성까지 전방위적 개선을 추진 중이다. 환경(E) 분야에서는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과 구체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년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고,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금융자산 탄소배출량 40% 감축을 설정했다.

메리츠화재 차원에서는 사업장 운영의 친환경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사내 차량을 전기·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환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미 2024년 중에 친환경 차량 비율을 전체의 65%까지 높였고, 오는 2030년까지 100% 친환경 차량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성과로 메리츠화재는 2024년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여 체계적인 환경경영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 개선, 폐기물 저감, 탄소중립 활동 등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며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사회(S)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임직원에 대한 인권경영 방침을 수립해 다양성과 공정성을 존중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 결과,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2022년)을 획득하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여가친화기업 인증도 받았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출산·육아 지원, 유연근무제, 정시퇴근 문화 등 직원 복지를 향상시킨 노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메리츠화재는 다양성 & 포용성 제고를 위해 여성 인재 육성과 장애인 고용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한국ESG기준원(KCGS) 평가에서 사회부문 A등급을 유지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개선이 있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정착시키고 있으며, 메리츠화재 이사회에도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해 독립성을 높였다. 그룹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발간(2023년)하여 ESG 활동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4년 한국ESG기준원 ESG 평가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부문 A등급을 획득하며 종합평가가 한 단계 상승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 등급은 B+에서 A로 올라 투명경영 노력을 입증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ESG협의회 운영, 환경경영체계 구축, 성과 공개 등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금융의 본질적 역할로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현장 환경·보건·안전(EHS) 경영과 직원 복지

 

메리츠화재는 사무실 중심의 업종 특성상 생산 현장만큼의 물리적 위험은 낮지만, 환경·보건·안전(EHS) 경영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발맞춰 전사적인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이를 점검하고 있다. 전국 지점과 본사 사옥을 대상으로 시설 안전 진단과 소방·대피 훈련을 실시해 화재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협력업체 직원들의 안전까지 살피는 포괄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임직원의 직무 건강보건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예를 들면 정기 건강검진은 물론, 심리 상담 지원 및 스트레스 관리 교육을 제공하여 직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강화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제도를 활용, 직원들의 건강을 보호하면서도 업무 연속성을 유지한 사례는 사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철학 아래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정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앞서 언급한 정부 인증 외에도 각종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손해보험 업계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컨대 2023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모범적인 근로환경 사례로 소개되었으며, 여성 인재 육성과 출산 휴가·육아휴직 활용 면에서도 동종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안전뿐 아니라 '심리적 안녕(Well-being)'까지 포괄하는 포용적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노력은 직원들의 충성도와 기업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 우수 인재 영입에도 선순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전과 윤리가 곧 지속가능 경영” – 리더십의 역할

 

금융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과 내부통제를 강조하며, 전 계열사가 안전관리와 윤리준법 문화 내재화에 동참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이러한 변혁과 성과 뒤에는 최고경영진의 뚜렷한 철학과 의지가 자리하고 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前 메리츠화재 대표)은 평소 “기업의 기본은 리스크관리와 윤리경영”이라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김 부회장은 2024년 신년사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통해 단단한 금융그룹이 되겠다”며 세 가지 경영방침 중 하나로 위험관리 고도화를 꼽았다.  그는 '분석과 프라이싱(Pricing)을 통한 가치경영'을 추구하면서도 “관료주의에 매몰되지 말고 도전적 혁신을 이어가되, 그 과정에서 정확한 분석으로 리스크를 감지해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톱다운(top-down) 리더십은 조직 전체의 안전문화 정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작년 말 선임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업계 최연소 CEO로서 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컨설턴트 출신인 김중현 사장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합리적 경영을 펼치며, 수익성 중심 성장전략 ‘뉴33플랜’을 계승·발전시켰다. 그는 취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가치총량 극대화'를 주문하면서도, “고객과 주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신뢰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이익 추구가 아닌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고려한 지속성장을 뜻한다.

 

두 경영진 모두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결국 '안전과 윤리가 곧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리더십 아래 메리츠화재는 정보보안 사고 예방, 금융소비자 신뢰 구축, 투명한 기업문화 형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사례로 부상하고 있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

 

메리츠화재의 최근 수년간 행보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단순히 매출이나 점유율 확대에 몰두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의 경쟁력을 탄탄히 다지는 전략이다. 정보보호 강화로 고객의 신뢰자산을 지키고,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로 금융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ESG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창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쌓여 메리츠화재는 5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경신과 더불어 대내외 신인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실제로 작년 메리츠화재는 순이익 1조7천105억 원으로 5년 연속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지급여력비율도 247.6%로 업계 최고水準을 유지하며 재무건전성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앞으로 보험업계를 둘러싼 경영 환경은 더욱 빠르게 변모하고, 디지털 전환과 사이버 위협, 기후변화 리스크 등 새로운 도전이 끊임없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메리츠화재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선 안전관리와 윤리경영으로 이러한 도전을 돌파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의 말대로 '타협 없는 가치경영 원칙'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이어간다면, 메리츠화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최고의 금융그룹이라는 꿈도 성큼 현실에 다가올 것이다. 고객의 신뢰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며 안전하게 번영하는 메리츠화재의 행보가 손해보험 산업 전반의 ESG 경영 본보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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