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난안전뉴스 노혜정 기자 |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지난해 4월 출시한 녹색 정책금융상품인 ‘KDB 탄소스프레드(탄소감축 자금)’에 대한 정부 보전금을 확보해 금리 우대 혜택을 2배 상향한다고 6일 밝혔다.
탄소감축 자금은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에 금리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효과에 대한 외부전문기관의 사전·사후 검증절차를 의무화한 상품이다.
환경부는 올해 신설한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이차보전 사업’을 통해 이 상품에 대해 우대금리의 절반을 보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이달부터 금리우대 수준을 기존 대비 2배로 상향 조정하게 된다.
KDB 탄소스프레드(탄소감축 자금)는 환경부 지원에 힘입어 최고 금리우대 2.6%의 파격적인 조건과 함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기반, 운영기법을 한층 더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온실가스 감축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시설투자에 대해서도 금리우대 폭을 확대하도록 인센티브 체계를 정립했다. 이를 통해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과의 일관성을 향상시켰다.
이 같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의 선제적인 도입은 상품운영 과정에서 ‘그린워싱’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녹색분류체계에 대한 산업계의 이해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DB 탄소스프레드는 지난해 4월 출시 이래 연말까지 30개 기업에 총 1조9000억원의 지원실적을 거뒀다. ‘탄소감축 자금’을 지원받은 사업장들의 경우 외부전문기관의 사전검증 결과, 연간 약 114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저탄소생태계 자금’은 ▲풍력발전용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 ▲폐기물자원화 시설 ▲수소액화플랜트 건설 등 저탄소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설투자를 견인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KDB 탄소스프레드에 대한 환경부의 지원은 정부재정과 정책금융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며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시설투자를 대상으로 금리우대 혜택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